한, 공천심사 파행..고성 오가기도

  • 등록 2008.03.11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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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심사 공전..영남심사 내일도 불투명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김경희 기자 =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1일 전날 마무리짓지 못한 서울, 강원, 인천, 충남 일부 지역에 대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공심위원들의 불참으로 오전 심사가 공전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공심위는 이날 오전 10시께 회의를 개의했으나 전날 서울 송파병 공천과 관련해 자신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불만을 품은 여성 공심위원 2명이 불참하고, 이들의 무단 불참을 문제삼은 중립성향 공심위원 2명도 1시간 뒤 퇴장하면서 공천심사를 전혀 진행하지 못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여성 공심위원 2명은 송파병에 여성 비례대표 의원 중 한명에게 공천을 줄 것을 주장하며 심사를 보이콧하고 있고, 중립성향 공심위원 2명은 "불참한 여성 공심위원 2명이 상습적으로 시간을 끌고 있는 만큼 그들이 돌아올 때까지 우리도 심사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친(親) 이명박 성향 공심위원과 친 박근혜계 또는 중립 성향으로 분류되는 공심위원들 간에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고, 집기가 넘어지는 소리까지 밖으로 새어나왔다.

일부 공심위원은 "친이계의 A, B, C 공심위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모 의원의 지시를 받아 고의로 공심위를 공전시키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친이측 공심위원은 "오히려 고위 당직자가 특정인에게 공천을 주려고 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심사가 진행되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안강민 공심위원장은 공천심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오전 11시30분께 회의장을 떠났고, 공심위는 오후 2시40분 현재까지 회의를 열지 못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오늘 심사를 시작할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 완료할 계획이었던 영남권 심사는 12일에도 착수 여부가 불투명해져 일각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이 주말께나 완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공심위원인 이방호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영남권 심사는 불가능하다. 나머지도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직 공천이 마무리되지 않은 지역구의 예비후보들은 "공심위원들이 계파 이해에 매몰돼 본분을 망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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