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 `개혁공천' 공방>

  • 등록 2008.03.11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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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혁공천은 허구", 민 "철새부터 처리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11일 `개혁공천'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수뢰 혐의로 대법원에 계류중인 현역의원을 공천 후보자로 내정한 데 대해 "개혁공천이 허구임이 드러났다"고 맹비난했고, 민주당은 "한나라당이야 말로 비리전력자와 철새 공천부터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1차 공천자 명단 발표에 대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며 "이른바 `박재승 공천기준'을 스스로 허물어뜨리는 것으로 말로만 떠들던 개혁공천이 허구임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더욱 놀라운 것은 배기선 의원의 공천"이라며 "배 의원은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거액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추징금 8천만원, 2심에서 징역 4년.추징금 8천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 확정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이런 정당이 과연 공천개혁을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개혁공천을 운운할 것이 아니라 당내 범죄혐의자 신분으로 당원 자격을 유지한 채 공천을 신청한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확정판결이 나지 않고 재판이 진행중인 사안은 공천배제 요건이 되지 않는다는 공천심사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남의 당 공천을 갖고 가타부타 얘기하는 게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은 남의 당 공천에 대해 논평하기 보다는 스스로 부정비리 전력자와 자기 당 윤리위원장도 지적하는 `철새 공천'부터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오후 공심위에서 배기선 의원 공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저희도 논의를 했으나 (공천배제) 기준에 걸리지 않는 사람은 확정하지 않았다"며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다. 형이 확정된 순간 의원직이 상실되며 그때 가서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으로 (간주)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나라당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겨냥, "이번 총선으로 `3김 시대'는 종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일부 정치세력은 지역주의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 대선 때 국민의 여망을 배신하면서 정계에 복귀했다가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주의에 노골적으로 의존, 이른바 `이삭줍기'라면서 정치생명을 도모하려는 반(反) 역사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총재가 말하는 이삭줍기는 깜부기병에 걸려서 까맣게 된 곡식의 이삭인 깜부기줍기 또는 쭉정이줍기에 불과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자유선진당 지상욱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에 있는 분들이 아니면 다 이삭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국민이 선택할 일을 놓고 무조건 비난하는 것은 오만과 독선의 표현에 다름 아니다"고 되받아쳤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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