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 당권도전 `저울질'>

  • 등록 2008.03.11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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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11일 당권도전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1세기 ROTC 포럼'에서 향후 정치행보에 대해 "7월 전당대회에 출마를 안 하자니 방관자가 되고, 출마를 하자니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야 할 텐데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초 당시 이명박 대선후보를 지지하고 입당한 뒤, 두 달 만에 당 최고위원으로 `무혈입성'한 정 최고위원은 그동안 당권경쟁에 대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껴왔었다.

그는 "저는 (한나라당에) 소위 말하는 동료 우군이 별로 없고, 혼자 들어가 앉아 있어서 어려운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한나라당 입당 배경에 대해 "무소속 5선을 하면서 18년 동안 무소속으로 있었는데 이게 비정상"이라면서 "또 무소속을 한다면 꼭 선거에 나갈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의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에 최근 거액을 출연한 데 대해 "우리나라에 경제연구소는 좋은 데가 많은데 사회과학 분야에는 좋은 연구소가 없다"면서 "외교와 안보, 환경, 그리고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양극화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목적을 갖고 만든 연구소라고 주변에서 하는데 아니라고 하니까 더 그러는 것 같아 말을 안 하려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 야당 거물정치인에 대항마로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게 너무 어려운 질문은 하지 말라"며 말을 아꼈다.

정 최고위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했지만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이 친애했고,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당시 민주화로 업적을 쌓았기 때문에 우리는 박정희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교육, 의료 분야는 박 전 대통령이 세운 정책 위에 서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을 긍정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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