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한국 증시가 최근 4주 동안 큰 폭의 조정을 받자 저가 매수를 노린 자금이 국내 주식형펀드로 몰리고 해외 주식형펀드 시장에서는 원자재 부존국인 러시아와 브라질 관련 펀드가 자금몰이를 주도했다.
11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전주 대비 1조4천억원(1.05%) 늘어난 132조2천735억원을 기록했다. 연초에 비해서는 약 16조원(13.82%) 증가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양호한 자금흐름을 보이며 전주 대비 3천454억원(재투자금액 제외) 순유입을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가 1,736까지 반등했다가 1,700선 밑으로 다시 밀렸음에도 자금 유입 규모는 오히려 확대된 것이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경우 2천568억원(재투자금액 제외) 순유입됐다. 국내 주식형펀드보다 자금 증가세가 약했지만 자금 흐름은 안정적이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지난달 브라질과 러시아 등 원자재 부존 국가들의 주가지수 반등폭이 커지면서 이들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의 자금 유입이 확대된 점이 특징이다.
이머징마켓 펀드와 브릭스 펀드는 재투자금액을 제외하고도 전주 대비 각각 795억원, 568억원 순증을 나타냈다. 자금 증가세를 기준으로 보면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이다.
이머징마켓펀드 펀드 역시 브릭스 펀드와 마찬가지로 남미 및 동유럽에 분산투자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브라질과 러시아가 포함된 브릭스 지역 중심의 자금 흐름이 해외 주식형펀드 시장을 주도한 셈이다.
특히 중국 펀드는 최근 4주간 1천354억원(재투자금액 제외) 순유입을 나타냈다. 최근 한 주 동안에만 143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지난해 12월부터 1월 사이에 나타난 급격한 자금유출 현상이 진정됐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일본펀드와 유럽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은 추세적 상황으로 이어졌다.
박현철 펀드 애널리스트는 "금주에도 국내 증시는 불안할 것으로 보이나,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흐름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자금유입 규모 면에서 국내 주식형펀드에 비해 상대적 으로 뒤질 것으로 보이나 브릭스지역 투자펀드 중심의 자금 흐름은 유지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ha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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