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美의회 연설 성사되나>(종합)

  • 등록 2008.03.10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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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에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이 성사될 지 주목된다.

10일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4월 중순께 워싱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주재하는 미사가 예정돼 있으며, 이 미사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등 미 의회내 천주교 신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한 소식통은 "1979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교황이 직접 주재하는 미사에 참석하는 하원 의장 등의 일정을 감안할 때 대통령의 합동 의회연설은 성사되기 어려운 상황이며 다른 일정으로 변경하는 것도 외교관례상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언론에서는 많이 언급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미 의회 합동연설은 확정된 바 없는 일"이라면서 "한국 대통령의 `실무방문'시 미 의회에서 합동연설하는 것은 사실 전례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은 미국 방문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 적이 있지만 모두 '국빈방문'에 따른 의회 연설이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미 의원들이 한국 대통령의 합동의회연설에 부담을 느끼는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 민감한 현안도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중진들은 한.미 FTA 비준에 강력한 반대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 대통령의 의회연설이 성사되면 어쩔 수 없이 한.미 FTA 비준 촉구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을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면 한.미 FTA 비준 문제가 다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w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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