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수세기 동안 이슬람제국의 중심지였던 터키 이스탄불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라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주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도시순위를 살펴보면 이스탄불에 거주하는 갑부들은 34명으로 모스크바(74명)와 뉴욕(71명), 런던(36명)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했다.
불과 7년 전 외환위기를 맞아 국가 경제가 붕괴 직전으로 몰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사정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변화는 놀랍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타임스의 지적이다.
외국의 자본이 대량 유입되면서 지난 5년간 달러화 기준으로 이스탄불의 부동산 가격은 두배 가량 올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세배나 뛰었다.
럭셔리 상품들을 취급하는 화려한 쇼핑몰의 수도 급격히 늘어 났으며, 도시내 상업지역은 새 마천루들로 채워지고 있다.
비록 이스탄불의 1천400만 인구 대부분은 새로운 물질적 풍요에서 배제돼 단순히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는 것조차 힘들어하고 있지만, 빈부간 격차로 인한 불만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포브스 순위에 포함된 이스탄불의 갑부들은 몇몇 극소수 가문 출신으로 제한돼 있으며, 정치권과의 밀접한 관계가 이들이 번성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탄불에 이은 세계 최대 부자도시 순위는 홍콩(30명), 로스앤젤레스(24명), 인도 뭄바이(20명), 샌프란시스코(19명), 댈러스(15명), 도쿄(15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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