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실종' 용의자 前프로야구 선수 추적(종합2보)

  • 등록 2008.03.09 1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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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주민 "엘리베이터에서 가방 운반하던 남자 봤다"

실종 이틀뒤 지하 주차장에 피해자 차량 세운 후 사라져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 김모(46ㆍ여)씨 일가족 4명의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9일 실종 당일 대형 가방을 운반하던 40대 남성을 본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전직 유명 야구선수 A씨를 추적중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수사 브리핑을 열고 "실종 당일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대형 여행용 가방을 운반하던 40대 남성을 목격한 주민이 있었다"며 "목격자에게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은 전직 유명 야구선수 A씨와 인상착의가 동일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실종된 김씨 주변을 탐문수사한 결과 김씨는 A씨와 가까운 사이로 지내왔으며 김씨의 큰 딸도 "어머니가 재혼할 것 같다"는 말을 주변에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김씨가 실종 전날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 직원들에게 "며칠 간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김씨의 큰 딸도 "엄마가 며칠 여행을 다녀올 것 같다"고 친구들에게 말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같은 정황을 토대로 경찰은 실종 당시 김씨의 아파트에서 대형가방을 운반했던 남성이 전직 유명 야구선수인 A씨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소재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또 "김씨의 아파트 앞에서 40대 남성이 큰 가방과 함께 승용차 앞에 서 있던 것을 목격했다"는 또다른 주민 진술을 확보해 차량 운행경로를 추적한 결과 실종 직후 김씨의 차량이 전남방면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서울로 올라온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실종 직후 김씨 일가족의 휴대전화는 모두 꺼졌지만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전남 화순군의 한 야산에서 김씨 첫째딸의 휴대전화가 켜졌던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또 같은 날 오후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장성나들목 부근에서 김씨의 차량이 차량자동 판독기에 감지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어 다음날인 20일 오후 김씨의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서 누군가 김씨의 차량을 주차장에 세워두고 달아나는 장면도 확인했다.

실종직전 아파트 앞에서 용의자를 목격한 주민은 "40대 남성이 갖고 있던 가방이 사람도 들어갈 만큼 커서 정확히 기억하고 있으며 남자의 행동이 수상해 차량번호를 적어뒀다"고 말했으며 경찰이 이 차량번호를 확인한 결과 김씨 소유의 SM5차량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주차된 김씨의 차는 이미 깨끗하게 세차된 상태였지만 정밀감식 결과 지문이 발견됐다"며 "감식작업을 통해 지문의 주인이 누구인지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과 차량이동 경로,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토대로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실종 직전 김씨의 계좌에서 1억7천여만원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돈을 인출해간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중이다.

경찰은 또 김씨 딸의 휴대전화가 켜졌던 전남 화순군의 야산 일대에서 일주일째 수색작업을 벌이는 한편 A씨의 연고지에 형사들을 급파하고 A씨가 인터넷 등을 이용해 지인과 접촉할 것에 대비해 통신수사를 벌이고 있다.

kb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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