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부처 업무보고에 대부분 참석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컨트롤 타워'인 기획재정부 장관에 힘이 실리면서 사실상 부총리로 부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이 각 정부 부처를 순방하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 강만수 재정부 장관이 대부분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강 장관은 10일 자신이 맡고 있는 기획재정부의 업무보고는 물론 24일까지 경제부처들을 비롯한 주요 부처의 업무보고에 참석하게 돼 과거 부총리와 같은 수준의 위상을 갖게 됐다.
국무총리와 대통령실장 등은 모든 부처의 업무보고에 배석하지만 장관 중에서 다른 부처의 업무보고에 참석하는 경우는 재정부 장관이 유일하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제부처가 아닌 부처들은 여건에 따라 (재정부 장관의) 참석 여부가 조정될 것"이라며 "새 정부의 최대 국정과제가 경제 살리기인 만큼 부총리제는 폐지됐지만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정부 장관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부처의 장관은 아니지만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중에서 경제수석과 국정기획수석도 모든 부처의 업무보고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7일 과천의 재정부 청사에서 강만수 장관 주재로 열린 새 정부의 첫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도 재정부 장관의 위상이 확인됐다.
이날 회의에는 경제.사회부처 장관과 청와대 수석 등 모두 19명의 장.차관급 인사들이 참석해 국무회의를 방불케 했다.
정부 부처에서는 법무부.행정안전부.국방부.통일부 등 4개 부처를 제외한 외교통상부 등 나머지 부처의 장.차관급 인사가 모두 참석했고 청와대의 곽승준 국정기획수석과 김중수 경제수석도 나왔다.
참여정부 때에도 정부조직법 시행령에 대통령 비서실 경제담당수석 등이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도록 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 정부의 경제정책 운용의 중심 축이 재정부 장관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강 장관은 이미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재정부 장관, 경제수석, 국정기획수석 등 경제정책 '삼두마차'의 역할과 관련해 "재정부가 경제정책의 컨트롤 타워"라고 밝혔다.
당시 강 장관은 "정부정책은 해당 부처가 책임지고 추진한다는 책임행정원칙에 입각해 기획재정부가 경제정책의 총괄.조정기능을 한다"며 "국정기획수석은 국정 전반의 미래전략을 통괄하고 경제수석은 경제정책에 관해 대통령을 보좌하며 각 부처와의 의사소통 채널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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