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퇴임 후에도 경제 고문, 중동 특사, 강연 등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이번에는 미국 명문 예일대 초빙교수로 강단에 선다.
블레어 전 총리는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가을 학기에 예일대에서 '신앙과 세계화'란 코스를 맡아 반 년 간 강의할 예정이라고 예일대는 7일 발표했다.
블레어는 예일대 강의에 앞서 현대 세계에서 종교의 역할을 연구하고 기독교와 이슬람, 유대교 간의 이해 증진방안을 모색하는 '블레어 신앙재단'을 런던에 설립할 계획이다.
리처드 레빈 예일대 총장은 "갈수록 상호 의존적으로 변해가는 현대 세계에서 종교적 가치가 분열이 아니라 화해를 위해 어떻게 유추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블레어 총리는 이 분야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해 이에 대한 강의에 최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예일대는 조지 부시 대통령과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등이 졸업한 아이비 리그 최고의 명문대학 중 하나로 꼽힌다.
블레어는 1915년부터 시작된 예일대의 '하우랜드 명사 객원교수' 초빙 프로그램에 따라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의 예일대 캠퍼스에서 반 년 간 강의하며, 이 대학의 다른 행사들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우랜드' 프로그램은 인디라 간디 전 인도 총리 등 세계 각국의 저명 인사들을 초청해 일정기간 특강 코스를 개설해왔다.
블레어는 지난해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중동특사로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을 중재하고 각종 강연에서 나서는 한편 무보수로 아프리카 르완다의 경제고문을 맡는 등 분주하게 활동해왔다.
블레어는 특히 내년부터 신설되는 유럽연합(EU)의 초대 대통령으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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