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은 학문의 근본을 저버린 일">

  • 등록 2008.03.07 15:56:00
크게보기

서울대 `연구윤리' 첫 교양수업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신정아씨의 학위 위조는 과연 예일대와 신씨만의 문제일까요."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 등 연구윤리 파문에 휩싸였던 서울대에 7일 연구윤리를 다루는 교양 수업이 처음으로 열렸다.

이날 수업은 서울대 기초교육원에서 학부생을 상대로 개설한 모둠강좌 `진리탐구와 학문윤리'.

지식을 생산하는 정당한 과정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교양 수업을 통해 한정숙(서양사학)ㆍ조국(법학)ㆍ김명환(영문학)ㆍ최영찬(농경제사회학)ㆍ우희종(수의학)ㆍ이경우(재료공학)ㆍ김정희(서양화)ㆍ이현숙(생명과학) 교수 등 모두 12명의 교수가 토론식 강의, 모의 재판, 연극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련 주제를 다루게 된다.

첫 수업은 이현숙 교수가 강의의 취지를 설명하고 수업에 참여할 교수들이 각자 소감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교수들은 표절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나 황우석 전 교수의 논문 조작 사례 등을 언급하며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저마다 수업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진리탐구와 학문 윤리를 보는 시각'을 주제로 첫 강연에 나선 김명환 교수는 표절의 정의에 대한 설명으로 말문을 열었다.

김 교수는 "남의 것을 따오거나 인용하면서 출처를 제대로 밝히지 않는 것이 이른바 표절인데 서울대를 비롯한 한국 대부분의 대학이 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나 조사절차, 처벌 규정을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관련 규정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신정아씨의 학위 위조 사건의 실체에 대한 질문을 던지거나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의 논문 중복 게재와 관련된 자료를 제시하며 학문적 양심을 저버린 행위의 문제점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표절이나 학력 위조 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정원인 80명을 모두 채우고 추가 수강신청도 이어지고 있으며 인문사회계열이나 이공계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출석했다.

조모(19)군은 "과학고에 다닐 때 학생들이 실험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결과를 살짝 고치거나 다른 친구의 것을 베끼는 행동을 서슴지 않고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과학도로서 바람직한 자세가 어떤 것인지 고민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대는 `연구윤리'와 `치의학 연구윤리' 등 대학원생을 상대로 한 연구 윤리 관련 강좌도 개설했다.

sewonlee@yna.co.kr

(끝)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