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변호사 불러 `1ㆍ2차 폭로' 진술확보 계획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안희 이한승 기자 =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6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전날 발표한 삼성 `떡값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를 위해 조만간 김용철 변호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김 변호사나 사제단에 협조를 요청, 관련자료를 입수해 `뇌물 수수'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본격 수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특검팀은 우선 김 변호사에 대한 조사를 통해 충분한 진술과 증거자료를 확보한 뒤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내정자와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 황영기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 의혹의 대상이 된 당사자들에 대한 조사의 필요성 등을 검토,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또 김 변호사가 출석하면 사제단의 전날 `2차 폭로' 외에 지난해 11월12일 검찰총장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국가청렴위원장 등 검찰 전.현직 고위 간부가 포함된 `1차 폭로' 내용에 대해서도 진술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 수뇌부와 현 정부의 고위급 관료 등에 대한 삼성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광범위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김 변호사는 그동안 특검에 참고인 자격으로 여러 차례 나왔지만 차명계좌 및 비자금 관리,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에 관한 조사를 받았을 뿐 정ㆍ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정석 특검보는 "현재 특검은 김 변호사의 지금까지의 진술 등과 여러가지 자료들을 취합해 (관련 의혹을) 조사 중에 있다. 앞으로 김 변호사로부터 더 구체적인 진술을 받고 자료를 입수하는 한편 필요하면 사제단의 자료도 받아서 제기된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용철 변호사측은 "아직 특검팀으로부터 `떡값 명단' 공개와 관련해 출석 조사나 관련자료 제출을 요청받은 것은 없다"며 다음주께 자진 출석해 수사에 협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최광해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부사장을 상대로 삼성의 비자금 조성ㆍ관리 의혹과 경영권 승계 의혹 등을 대상으로 피의자 신문조서와 참고인 진술조서를 각각 작성했으며, 최 부사장은 의혹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삼성 임원 3명을 불러 관련 의혹을 조사한다.
zoo@yna.co.kr
(끝)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