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오스틴 모두 변화 원해..부시에 염증"
(오스틴<美텍사스>=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텍사스 경선에서 이렇게 높은 참여율은 미국과 텍사스, 오스틴 모두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텍사스 오스틴시 공무원인 대니얼 러예스(34.오스틴시 공무원)는 4일 오후(현지시간)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이어 코커스(당원대회)에도 참가하기 위해 오스틴 마거릿 라일리초등학교 투표소를 찾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본고장이자 전통보수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텍사스에도 정권교체를 원하는 변화돌풍이 거세게 몰아닥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러예스는 "사람들은 뭔가 다른 것을 원하고 있고 저 역시 역사의 중요한 한 부문이 된다는데 무척 흥분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기존 정부에 실증을 느끼고 있고 부시 행정부 이후 교육과 경제, 외교 등이 훨씬 전보다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러예스는 개인적으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사람들이 원하는 비전을 제시하기 때문에 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오바마 지지자인 알렉시스 샌포드(39.여)는 "텍사스는 전통적으로 보수였지만 오스틴은 오랫동안 민주당 지지지역"이라고 지적한 뒤 "사람들은 8년 동안 부시행정부에 지쳐 새로운 변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포드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날 오후 7시가 넘어 어둠이 내리기 시간에 시작하는 2차 투표인 코커스에까지 대거 몰린 이유에 대해 "민주당 경선이 이번처럼 치열한 적이 없었다"며 "아직까지도 정해지지 않고 있는 민주당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데 이번 선출직 대의원 3분의 1을 코커스에서 뽑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빈 무어(43.텍사스대 음대교수)는 "민주당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민주당원들이 많이 나왔다고 볼 수 있지만 부시 정부의 리더십에 크게 실망해 다른 대통령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골수 지지자이자 히스패닉 정치행동가인 수전 와주스키(61.여)는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힐러리를 지지하기 위해 이곳까지 왔다면서 "부시가 미국을 망쳐 놓았다"고 지적하고 "이라크 전쟁을 임기 첫해에 끝낼 수 있는 후보는 힐러리 뿐"이라며 힐러리가 이번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신을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마이크 브라운(43.자영업자)은 오바마와 힐러리, 그리고 매케인 모두 또 다른 부시 일뿐 이라고 지적하고 "대선 주자들이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번 선거를 통해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성호(63) 휴스턴 한인시민유권자협회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민주당원들의 선거참여가 공화당보다 4배 이상 더 많은 것 같았다"면서 "특히 이번 경선 투표시간도 과거에는 10분이면 되던 것이 이번에는 40분 이상 걸렸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민주당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이번 선거에는 흑인들과 히스패닉들의 참여 열기가 높았고 아시아계에서는 베트남인들이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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