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안 추진.. 비동맹 반대.유엔안보리 제재 결의 변수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했다.
오는 7일까지 열리는 이번 이사회에는 이란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IAEA 보고서를 검토하고 이란 핵개발의 투명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협상 대표국들이 이번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으나 비동맹 국가들이 이에 반대하고 있어 채택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빈의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또한 IAEA 이사회 결의안 채택은 이날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란에 대한 3차 제재 결의안이 통과되는 지 여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안보리의 대이란 제재 결의안은 당초 1일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으나 일부 반대국들을 설득하기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해 3일로 연기됐다.
IAEA 이사회는 결의안을 상정하기 전에 IAEA의 이란 핵사찰 보고서를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IAEA는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사찰에 상당한 진전이 있지만 아직 이란의 핵개발이 순전히 평화적인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IAEA는 지난 달 22일 발표한 이란 핵사찰 보고서에서 이란 측의 협력으로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투명성이 증대됐지만 이란은 아직 핵폭탄 제조와 관련된 기폭장치 및 미사일 디자인 분야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고 밝혔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IAEA가 이란의 핵개발에 대한 감시활동을 통해 상당히 훌륭한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란에 대한 유엔의 추가 제재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IAEA의 보고서는 이란 핵 문제 해결 방안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IAEA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이란 핵사찰 관련 보고서에서도 이란 핵 문제의 투명성에 일부 진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핵개발에 대한 핵심적인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 EU 회원국 등 서방 진영은 이란이 일부 사찰 활동에 협력하고 있으나 우라늄 농축 활동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IAEA는 이란에 대한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해 해명할 기회를 주어야 하며 사찰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여 핵개발 의혹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특히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란에 대한 성급한 제재나 군사행동에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이란 핵 문제의 투명성 제고 과정에 불완전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songb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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