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3일 내한공연 앞두고 이메일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고전 영화 속의 파티 같은 즐거운 공연이 될 겁니다."
재즈 피아니스트 겸 보컬리스트로 영화에도 종종 출연해 인기 높은 해리 코닉 주니어(Harry Connick Jr, 41)가 12인조의 대규모 밴드를 이끌고 한국 관객을 만난다.
그는 3월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의 단독공연을 앞두고 가진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대형 밴드인 이번 밴드는 재즈와 가스펠, 솔, 펑크, 스윙 등 여러 장르를 한 곳에 모아 놓은 뉴올리언스의 음악을 담아내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이 밴드는 뉴올리언스의 솔과 나의 재즈를 함께 표현해 줄 것"이라며 공연을 펼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밴드의 멤버 수를 12명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12인조는 '빅밴드'에 적당한 숫자"라며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아 악기의 효과를 효율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10여년 만에 한국을 찾게 된 그는 "빅밴드와 함께 하기 때문에 조금 더 풍부하고 흥겨운 공연이 될 것"이라면서 "고전 영화 속의 파티와 같은 그런 즐거운 공연을 연상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67년 '재즈의 고향'인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난 그는 10살 때 재즈 밴드와 함께 첫 음반을 녹음할 정도로 일찌감치 뛰어난 재능을 선보였다. 이어 1987년 발표한 '해리 코닉 주니어'로 재즈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1989년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사운드 트랙을 담당해 '잇 해드 투 비 유(It Had To Be You)', '벗 낫 포 미(But Not For Me)' 등을 크게 히트시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정통 재즈로 시작해 대중적인 감성까지 두루 아우른 셈이다.
"대중적 인기를 얻거나 돈을 벌기 위해 음악을 만든 적은 없어요. 내 음악은 영감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일 뿐 상업성이나 음악성은 듣는 이들이 평가하는 것이죠."
감미로운 보컬과 함께 세련된 피아노 연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그는 지난해에는 허리케인으로 폐허가 된 고향 뉴올리언스를 위한 헌정 음반 '오, 마이 놀라(Oh, My Nola)'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최근 뉴올리언스에서 '음악가들의 마을'이라는 작은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현재 50가구 이상이 살고 있지요. 엘리스 마샬리스 음악 센터라는 큰 규모의 건물도 짓고 있습니다. 뉴올리언스와 음악은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고, 뉴올리언스의 음악은 항상 우리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허리케인이 많은 것을 빼앗아 갔지만 뉴올리언스의 음악과 뮤지션까지 앗아갈 수는 없는 것이죠."
1990년 영화 '멤피스 벨' 이후 '꼬마 천재 테이트', '사랑이 다시 올 때' 등 영화에도 자주 출연하고 있다. 잦은 영화 출연에 대해서는 "연기로 희로애락을 경험해 음악에 대한 풍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다"면서 "다양한 삶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은 연기자로 활동하며 얻는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듣지만 요즘은 리듬앤블루스를 즐긴다"며 "내 영혼을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고,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한국 방문 때 다양한 문화를 접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예전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김치 외에는 특별하게 접해본 음식이 없었다"면서 "나는 다양한 문화에 쉽게 융화하는 편이라 이번에는 많은 경험을 해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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