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번 주말께…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4일 오후 조사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안 희 이한승 기자 =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1차 수사기간 종료일(9일)을 앞두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소환 조사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3일 이 회장 소환시기를 묻는 질문에 "워낙 중요한 문제여서 누가 언제 오는지 구체적인 날짜는 말할 수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전했다.
특검팀은 이 회장이 `삼성 의혹'의 중심이라는 점에서 1차 수사기간 종료일(9일) 전에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이번 주말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의 수사기간은 출범 후 60일이며, 특검팀은 기간을 1차(30일) 연장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와함께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4일 오후 2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배임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1996년 에버랜드가 전환사채를 발행할 때 최대주주였던 중앙일보가 지분을 포기하고 결국 이재용 전무가 최대주주가 된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에버랜드의 CB 발행 이전과 이후에 중앙일보의 지분율은 48.24%에서 17.06%로 감소하는 등 모든 기존 주주들의 지분이 급감한 반면 이재용 전무는 0%에서 31.37%로 증가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 전무는 이후 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통해 그룹 지배권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홍 회장이 CB 인수를 포기한 대가로 1998년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중앙일보 주식 51만9천 여주를 무상 증여받아 경영권을 넘겨받았고, 99년 이 회장의 중앙일보 지분을 홍 회장에게 명의신탁하는 방식으로 중앙일보가 삼성그룹에서 분리한 것 아니냐는 위장 계열분리 의혹, `안기부 X파일'과 관련한 정.관계 로비 의혹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께 유석렬(58) 삼성카드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유 사장이 `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이자 차명계좌 명의자이지만 삼성 내 대표적 `재무통' 임원인 점에서 비자금 조성ㆍ관리와 차명계좌 운용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유 사장은 제일모직에 입사해 삼성전자 미국법인을 거쳐 1991년부터 비서실 재무팀 이사로 일했으며 삼성캐피탈 부사장과 삼성증권ㆍ삼성생명 사장을 역임한 뒤 2003년부터 삼성카드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특검팀은 옥정도(61) 전 삼성생명 이사도 참고인으로 불러 차명계좌 개설 경위를 조사했다.
옥씨는 그룹 비서실을 거쳐 삼성SDI의 전신인 옛 삼성전관에서 오랫동안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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