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닷컴 붐 진원지 소마, 다시 뜬다

  • 등록 2006.12.13 14: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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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닷컴 붐'이 일어나나.

'닷컴 붐'의 진원지, 샌프란시스코 '사우스 오브 마켓(소마)' 일대에 다시 골드 러시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1년 닷컴 붐 붕괴로 떠났던 젊은이들이 다시 꿈을 안고 소마로 찾아드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젊은이들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웹 2.0' 바람을 타고 제2의 유투브와 마이스페이스를 꿈꾸며 소마 일대로 몰려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현상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곳은 2번가 625번지에 들어선 4층짜리 한 빌딩이다. 지난 4월까지 만해도 절반이 비었던 이 건물에는 이후 12개가 넘는 작은 회사들이 입주했다.

13만5000 평방피트(4100평)의 대지에 들어선 이 건물에서만 이제 400명이 일하고 있다. 몇 년 전 250명에 불과하던 사람들이 배 규모로 늘어난 것이다. 닷컴 붐이 한창일 때인 2000년 수준(500명)에 바짝 다가섰다.

이 들은 대부분 온라인 포커나 온라인 비디오, 블로그를 만드는 소프트웨어와 같은 웹 관련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회사들의 활동 모습도 닷컴 붐때와 유사하다. 3층에 새로 입주한 온라인 소프트웨어 회사, 부즈로직은 지난 금요일 실리콘 벨리의 벤처 캐피털리스트를 만났다.

한 웹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질 길버트는 5명의 직원을 위해 요가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온라인 상품 가이드 회사의 한 CEO도 이 요가 프로그램에 가입했다. 길버트는 "이사를 왔을 때에는 텅 비어 있었으나 몇 주가 지나자 활력이 넘치는 사람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물품 배달서비스 회사인 릭케티쉽은 회사 안에 침실과 운동기구를 설치했다. 이 회사는 최근 같은 층에 입주한 회사의 직원들을 초대해 맥주파티를 열고 영화를 보러 가기도 했다.

이 건물이 들어서 있는 소마 지역은 1990년대말 실리콘 벨리 닷컴 붐의 진원지, '사우스 오브 마켓' 부근이다. 80년 중반까지만해도 소마 지역에는 창고와 소규모 업체가 즐비했다.

이후 1990년대 후반 인터넷 붐을 타고 빌딩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공장은 벽이 없는 넓직한 사무실로 개조됐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CAC그룹에 따르면 1999년 말 이 지역 상업용 건물의 공실률은 0.68%로 떨어졌었다.

그러나 2001년 닷컴 버블이 터진 이듬 해 건물의 공실률은 42%까지 치솟았다. 많은 음식점도 문을 닫았다. 맥주집, 21세기 어멘드먼트의 공동 창업자, 니코 프레시아는 "닷컴 붐 때에는 오후 10시까지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렸으나 몇 달 전까지 매출은 30%로 줄었고, 직원과 메뉴 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UCC 바람을 타고 유투브나 패이스북을 꿈꾸는 창업자들이 소마 지역에 둥지를 틀고 있는 것이다.

인근 술빚과 음식점들도 옛 붐을 재연하고 있다. 소마 일대엔 음식점이 속속 들어서 젊은이들로 가득차고 있다. 트레스 아가브에선 이 달 들어 한 주 동안 12개 기업의 파티가 열렸다. 이 곳에선 18달러 짜리 데킬라로 만든 칵테일을 팔고 있다. 음식점 등 부대시설이 늘면서 인근 지역 빌딩의 공실률은 16%로 낮아졌으며, 지금도 하락하고 있다.

2번가 625번지 건물을 재임대하고 있는 룩 스마트의 최고 재무책임자(CFO), 시모넬리는 "다소 거품이 낀 것처럼 들리겠지만 왜 새로운 회사를 양성할 공간이 필요치 않겠냐고"고 반문했다.
이경호기자 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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