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정치보복 망령 사라져야"(종합)

  • 등록 2008.03.02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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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잘못 덮자는 건 무책임의 전형"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17대 대통령선거 후보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2일 "최근 후진정치의 상징인 정치보복과 야당탄압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명백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정치보복이나 야당 탄압은 없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이날 대국민 성명을 내고 "제 선거운동에 참여해 헌신적으로 애쓴 많은 분들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사법처리 대상이 되고 있다"며 "87년 이후 국가권력이 전면에 나서 정적을 숙청하는 관행은 사라졌으며 5년전, 10년전에도 대선 때의 고소.고발 사건을 서로 취하하고 새롭게 출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의 이 같은 태도는 4.9 총선을 앞두고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혹을 낳고 있다. 사실이라면 나라 장래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라며 "대선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전적으로 제 책임으로, 당과 후보를 위해 애쓴 분들의 양식과 인격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끝끝내 문제를 삼겠다면 후보였던 저 한 사람만 겨냥해달라. 모든 책임을 제가 다 감당하겠다"면서 "선거에 진 뒤 승자에게 비통한 호소를 해야 하는 불행한 후보는 제가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 따르면 현재 의원과 당직자를 포함해 20명 가량이 한나라당에 의해 고소고발됐으며 박영선 김현미 의원이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검찰 소환통보를 받았고 서혜석 김종률 의원 등도 3일 출두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정봉주 의원은 불구속 기소됐다.

민주당은 강금실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치보복대책위를 구성한 상태로, 당 지도부는 3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대응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동영 전 대통령 후보가 대선 전 고소.고발건에 대해 과거 관행에 따라 취하할 것을 요구하고, 검찰의 관련자 소환에 대해 정치보복, 야당탄압 운운하는 것은 구태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선기간 온갖 허위폭로와 흑색선전을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 고소.고발 취하가 관행이라고 하느냐"면서 "대통령도 이미 검찰, 특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잘못을 덮어버리자는 것은 관행이 아니라 구태고, 화해나 용서가 아니라 무책임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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