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개막> ③조재진.안정환..별들이 온다

  • 등록 2008.03.02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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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둥지를 옮긴 별들이 그라운드를 달군다'

무자년(戊子年) 프로축구 K-리그가 오는 8일 작년 리그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와 FA컵 챔피언 전남 드래곤즈의 맞대결로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올 시즌 둥지를 옮긴 스타들의 활약상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주목을 끄는 스타는 3년6개월 간의 일본 J-리그 생활을 끝내고 유럽 빅 리그 진출을 타진하다 전북 현대에 입단해 K-리그로 돌아온 '작은 황새' 조재진(27)이다.

2004 아테네올림픽과 2006 독일월드컵, 지난해 아시안컵 등에서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입지를 굳힌 조재진은 한국 축구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재목감이라는 평가.

하지만 최근엔 부진한 모습이다.

올해 초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개 구단과 입단을 타진하다 실패하면서 훈련량이 부족했고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장염 증세가 도지면서 대표팀에서 낙마하기도 했다.

더구나 K-리그에서 조재진은 큰 활약이 없었다. 2000년부터 2004년 전반기까지 수원 삼성과 광주 상무에서 4년 반을 뛰었지만 4골, 3도움을 올리는데 그쳤다.

일본으로 떠난 뒤 유럽 진출을 꿈꾸며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 같던 K-리그에 복귀한 만큼 자존심 회복이 필요한 상황.

특히 조재진은 수 년간 토종 스트라이커의 득점력이 기대 이하에 그친 리그에서 팬들을 끌어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해내야 한다.

친정팀으로 복귀한 '저니맨' 안정환(33)이 예전 기량을 회복할지도 관심거리.

일본과 유럽 등에서 많은 구단을 옮겨다니다 작년 수원에 입단하며 K-리그로 돌아온 안정환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1년 만에 부산 아이파크로 다시 옮겼다.

'테리우스'란 별명을 얻으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부산으로 8년 만에 돌아온 안정환은 예전 등번호 '8번'을 받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함께 뛰었던 황선홍 부산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안정환은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 준 팀에서 마무리를 하고 싶다며 부활 의지를 다지고 있다.

둥지를 옮긴 대표급 공격수는 조재진, 안정환 말고도 여럿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 제자 가운데 한 명인 최태욱(27)은 포항에서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조재진, 안정환처럼 J-리그 시미즈에서 뛰다 포항 스틸러스로 돌아왔지만 두 시즌 벤치를 달구며 잊혀졌던 최태욱은 전북에서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본프레레호 시절 태극마크를 달았던 남궁도(26)는 상무에서 나와 원소속팀 전남 드래곤즈에 복귀했다가 포항으로 옮기며 파리아스 사단의 일원이 됐다.

허정무호 새내기 공격수 고기구(28)는 포항에서 전남으로 옮겼는데 소속팀에서 활약이 태극마크를 유지하는 디딤돌이 된다는 각오로 임한다.

K-리그에서 이미 기량을 검증받은 걸출한 용병 골잡이의 이동도 눈에 띈다.

지난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19골, 3도움을 올린 특급 용병 데얀(27.세르비아)은 FC서울에서 활약을 이어간다. K-리그 3년차가 된 '마빡이' 데닐손(32)은 대전 시티즌에서 포항으로 옮겼다. 같은 브라질 출신 파리아스 감독과 삼바 리듬을 맞출 생각.

작년 FC서울에서 부상이 겹치며 큰 활약을 하지 못한 두두(28.브라질)는 임대 형식으로 2004년 K-리그에 데뷔할 당시 소속팀이었던 성남 일화에 돌아갔는데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미드필더 중에는 안정환과 맞트레이드돼 수원으로 옮긴 북한 축구대표팀 안영학(30)이 과연 김남일(31.빗셀 고베)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지에 기대가 모인다.

골키퍼 중에는 정성룡(23)이 어디로 갈 지가 뜨거운 감자였다. 청소년대표부터 국가대표까지 각급 대표팀에서 활약해 온 그는 이적시장 막판에 포항을 떠나 성남에 새 둥지를 틀었다. 군 복무를 위해 작년 말 광주에 입단한 김용대(29)와 정성룡의 활약상을 비교해보는 것도 한 가지 재미다.

공격수 만큼 관심은 덜하지만 수비수들의 이동도 주목할 만하다. 대표팀 주전 수비수 강민수(22)가 전남에서 전북으로 옮겼고, 올림픽대표팀 수비수 이요한(22)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전북으로 옮겨 둥지를 틀었다.

허정무호 1기 수비수 조용형(25)은 성남에서 제주로 1년 만에 복귀했고, 올림픽대표팀 풀백 김창수(23)는 대전에서 부산으로 이동했다.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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