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지난 2000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포수로 활약하다 경기 도중 쓰러져 8년째 투병중인 임수혁 선수는 뇌사상태가 아닌 식물인간상태로 가족이 동의해도 장기기증을 할 수 없다고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가 2일 밝혔다.
관리센터에 따르면 식물인간상태의 경우 수개월에서 수년 후 회복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로 십년 가까이 식물인간상태로 있다가 의식을 되찾은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뇌사상태는 뇌간을 포함한 뇌 전체에 손상을 입고 심한 혼수상태에서 심장박동과 모든 기능이 정지돼 전혀 움직일 수 없으며, 필연적으로 심장이 정지해 사망하게 되는 상태로 장기기증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식물인간상태는 대뇌의 일부만 손상돼 무의식 상태에서 목적 없이 약간 움직일 수 있을 뿐더러 자발적 호흡이 가능하며, 나아가 수개월∼수년 후 회복 가능성이 있어 장기기증 대상이 될 수 없다.
관리센터 장기이식기획팀 안정인 팀장은 "연초 최요삼 선수의 뇌사 장기기증을 계기로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터넷 상에서 투병 중인 임수혁 선수에 대해 일부 네티즌이 `왜 장기기증을 안 하느냐'며 악플을 다는 등 임 선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매우 힘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팀장은 하지만 "뇌사와 식물인간상태는 엄연히 다르다"면서 "이런 사실을 올바로 인식하고 모든 국민이 임 선수가 하루빨리 회복해 예전의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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