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김경희 기자 =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안강민)가 29일 발표한 공천 내정자들의 특징은 친이(親李.친 이명박) 계의 압도적 우세와 현역의원들의 강세로 요약된다.
◇친이, 친박 `압도' = 공천신청자 중 공천을 내정받은 62명과 전략공천이 결정된 4명 등 66명 중 친이 인사는 48명, 친박(親朴.친 박근혜) 인사는 12명으로 각각 분석됐다. 친이 인사가 친박 인사보다 무려 4배 많다. 중립은 6명에 불과했다.
친이 인사 가운데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자 `물갈이론' 파동의 당사자인 이상득(경북 포항남구울릉) 의원을 비롯해 핵심측근인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이재오(서울 은평을), 이방호(경남 사천), 진수희(서울 성동갑) 의원과 정태근(서울 성북갑) 당협위원장 등이 `예상대로' 공천장을 확보했다.
박근혜 전 대표 역시 무난하게 공천 관문을 통과한 가운데 친박 인사로는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경기 김포) 의원을 비롯, 김영선(경기 고양일산을), 이계진(강원 원주) 의원과 강창희(대전 중구) 최고위원 등이 공천을 내정받았다.
관심을 모았던 양 계파 인사들간 `혈투'의 결과도 눈길을 끈다.
친박 인사인 이성헌 전 의원과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을 지낸 이동호 뉴라이트전국연합 조직위원장간 양자 대결이 펼쳐진 서대문갑에서는 이 전 의원이 승리했고,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선동 당협위원장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측근인 친이측 장 일 부대변인이 경합했던 도봉을에서는 역시 김 당협위원장이 웃었다.
은평갑에서는 친이 성향인 김영일 전 MBC 보도국장이 김현호 전 박근혜 경선캠프 상황부실장을 꺾었다.
중립 인사들로는 강재섭(대구 서구) 당 대표를 비롯해 홍준표(서울 동대문을), 권영세(서울 영등포을), 원희룡(서울 양천갑) 의원 등이 공천 내정자에 이름을 올렸다.
◇현역의원 `프리미엄'(?) = 공천이 내정된 66명 중 현역의원은 33명이었다. 비율로 따지면 절반을 차지한 셈으로 현역의원 프리미엄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당협위원장(정당인) 출신이 12명으로 `당에 대한 헌신'을 인정받았으며 법조인(6명), 공무원(5명), 언론인(4명) 순이었다.
출신 학교별로는 서울대가 30명(45%)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고려대(10명), 연세대(7명), 중앙대.영남대(3명) 순이었다. 이날 공천 내정자 66명의 평균 연령은 52.5세로 집계됐다. 이 중 60세 이상은 13명으로 19.7%였다.
◇화제 인물 및 접전예상지 = 도봉갑에서 공천이 내정된 신지호 자유주의 연대 대표의 경우 기존 보수 세력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이른바 `신보수'인 `뉴라이트' 운동을 전개하며 일찌감치 정계 진출이 점쳐졌던 인물. 통합민주당 김근태 전 대표라는 거물과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경기 하남 공천이 내정된 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의 경우 과거 민주당 정책위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노무현 정부 마지막까지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인물. 접수 당시부터 `말갈아탄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또 전략지역으로 충북 충주 공천이 확정된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대선후보 경선시절부터 이 당선인을 보좌하며 경제정책 입안을 주도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입각과 출마설이 번갈아 가며 끊이지 않았다.
역시 충남 서산.태안에 전략 공천된 김병묵 전 경희대 총장은 재직 시절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사학법 재개정 등 굵직한 현안에 교육계 목소리를 대변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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