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재석 조준형 기자 = 장관 내정자의 사퇴로 수장이 공석인 통일부는 29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홍양호 신임 차관을 중심으로 조직을 추스를 채비를 하고 있다.
한 통일부 당국자는 "조직 내부에 밝고 경험이 많은 분이 후임 차관에 오게 됨에 따라 조직이 빠르게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애초 폐지 대상으로 지목됐던 통일부는 지난 22일 정치권의 정부 조직 개편안 최종협상에서 존치로 결론나면서 `봄'을 맞나 했지만 남주홍 장관 내정자가 강성 대북관과 부동산.가족 국적 문제 등으로 낙마하면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계속돼 왔다.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친 외교통상부 등 일부 부처들은 이날 신임 장관 취임식을 갖는 반면 통일부는 오후에 열린 이재정 장관의 이임식도 시종일관 무거운 공기 속에서 진행됐다.
통일부는 새 장관 내정자 지명을 대비, 휴일도 반납한 채 인사청문회 및 업무보고 준비 등을 해야할 상황이다. 이 때문에 새 정부가 출범할 때면 공무원들의 최대 관심사로 대두되는 조직 내부 인사 문제는 아직 꺼내기도 힘든 형편이다.
더욱이 지난 21일 정부중앙청사 5층에서 발생한 화재의 여파도 계속되고 있다. 당국자들은 가시지 않은 냄새 탓에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고 있고 일부 직원들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발때 착용하는 특수 마스크를 쓴 채 근무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통일부는 일단 후임 장관이 없는 상태에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공포된 새로운 직제에 따라 일단 임시발령을 냈고 사무실 간판도 임시로 바꿔 달았다.
또 직원들은 이재정 장관의 이임식에 이어 곧바로 신임 차관이 임명됐다는 소식에 하루빨리 조직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신임 차관이 통일부 내 여러 보직을 두루 거쳐 조직을 잘 아는 내부 인사란 점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현재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북한의 침묵 속에 남북관계가 소강상태를 맞고 있는 것이 통일부로서는 다행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수십년간 남북관계를 관리해온 노하우가 있는 만큼 일이야 매뉴얼에 따라 대응하겠지만 조속히 장관이 임명돼 조직이 안정을 찾는 게 급선무인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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