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8일 부동산 문제가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한국에서 새 정부의 장관 내정자들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잇따라 사퇴하고 있다며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인선 파동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날 `한국에서 부동산이 내정자들을 상처내고 있다'는 제하의 3면 기사에서 15명의 장관 후보자 가운데 3명이 부동산 투기 의혹과 연루돼 사퇴했으며, 이는 대규모 부동산 소유가 투기와 부정행위의 증거로 보이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에서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새 정부의 장관 후보자 중 여럿이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하면서 평균 재산이 410만 달러라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의혹의 눈초리들이 쏟아졌고 언론이 이를 집중 보도하는 가운데 부동산 과다 보유 및 투기의혹을 받아 온 이춘호 여성부 장관 내정자가 24일 전격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후 사흘 만에 2명의 내정자가 사퇴하는 등 새 정부는 난처한 입장에 놓였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한국에서 부동산 투기는 보다 쉽게 부자가 되는 방법이 되어왔고 손쉬운 재산증식은 건설업자와 정치인 및 행정 관료들 간의 공모 의혹을 불러일으키곤 했다면서 이번 후보자들의 경우 대부분 2~3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고 일부는 부동산 투기에 관여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결국 위장 전입 사실이 알려진 박은경 환경장관 내정자와 부인의 인삼밭 매입과 가족의 이중국적 문제 등이 불거진 남주홍 통일부장관 내정자가 27일 사퇴하기에 이르렀다고 신문은 전했다.
새 여성장관으로 변도윤(61.여)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부회장이 내정되면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변 내정자가 "매우 검소한 생활을 해왔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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