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C 美인질들, 부시 등 정치인들에 도움 요청"

  • 등록 2008.02.29 0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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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품 조사중에 발각돼 편지전달은 무산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 좌익게릴라 조직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에 인질로 붙잡혀 있는 미국인 3명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등 유력 정치인들과 뉴욕타임스 등 언론사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최근 석방된 한 인질이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6년간의 인질생활 끝에 풀려난 루이스 엘라이도 페레스 전 콜롬비아 상원의원은 28일 미국인 3명이 부시 대통령 등 정치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써서 자신에게 맡겼으나 석방을 앞두고 소지품 조사 과정에서 편지들이 발각되어 압수당했다고 말했다.

페레스는 미국인 인질들이 헤어진 지난 4일 미국인들이 부시 대통령과 자신들의 처지에 동조해 온 민주당 중진 의원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그리고 유력 대선 후보들과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에 보내는 편지를 써서 맡겼으나 몸수색 과정에서 발각되어 압수당했다고 밝혔다.

편지의 주요 내용은 자신들을 콜롬비아 정글에 그냥 두지 말고 도와달라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고 페레스는 말했다.

페레스는 석방되기 전에 마지막 6개월 동안 미국인 인질 3명과 함께 생활했다고 밝히고 그들은 5년 전 그들이 타고 가던 경비행기가 추락하면서 허리와 무릎에 심한 충격을 받았으며 아직도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또 미국 법정에서 지난 1월28일 자신들의 피랍에 연루된 혐의로 FARC 거물 리카르도 팔메라가 법정 최고형인 60년 징역형이 선고된 것에 크게 낙담하고 있다고 페레스는 전했다.

페레스는 미국 법정에서 내려진 형량에 대해 FARC가 불만을 품고 결국에는 미국인 인질들에게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것이 인질들의 걱정이라고 말했다.

팔메라는 재판과정에서 자신이 FARC에서 간부직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인 인질들을 보지도 못했으며 자신이 그들을 관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FARC측은 지난 주 미국 법정의 팔메라에 대한 60년 징역형에 판결에 상응하게 미국 인질들을 "정글감옥에 60년간 붙들어 두겠다"고 위협했다.

이와 관련하여 콜롬비아 주재 윌리엄 브라운필드 미국 대사가 FARC가 미국인 인질을 석방하면 미국 정부가 팔메라의 형량을 재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미국인 인질들에게는 그나마 위안이 됐을 것이라고 페레스는 말했다.

미국인 3명은 지난 2003년 2월13일 FARC이 장악하고 있는 콜롬비아 남부 지역의 상공을 정찰 경비행기로 비행하다 추락하면서 FARC에 붙잡혔다.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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