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통로 안내에 "이 XXX없는 XX야. 비켜"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가세로(53.총경) 인천국제공항경찰대장이 신분 확인을 요구하는 세관직원에게 폭언을 해 세관직원이 반발하고 있다.
28일 인천경찰과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에 따르면 가 대장은 27일 오후 10시 인천공항 서편 2구역 입국장에서 네팔 카트만두발 항공기편으로 입국한 승려에 대한 의전업무를 마치고 경찰대 출국계장과 함께 여행객 통로를 통해 입국장을 빠져나가려 했다.
여행객 통로를 이용해 입국장을 통과할 경우 세관신고서를 제출해야하지만 이들이 신고서 제출없이 입국장을 그냥 나가려 하자 세관직원 강모(46)씨가 이들에게 "어디서 오셨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가 대장은 불쾌한 표정으로 "공항경찰대장입니다"고 대답했으며 강씨는 "그러시면 바로 옆 상주직원 통로를 이용하십시오"라고 안내했다는 것이 세관 직원들의 설명이다.
가 대장은 그러자 강씨의 팔목을 세게 붙잡고 "이 싸가지 없는 XX야. 비켜"라고 폭언을 퍼부었다는 것.
함께 근무하던 세관직원 3∼4명이 소동에 놀라 모여들자 가 대장은 자리를 피했고 출국계장은 사과를 요구하는 세관직원들과 몸싸움 수준의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경찰대 측은 가 대장이 세관직원에게 폭언을 한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세관직원이 먼저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승려께서 수하물 찾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데 세관직원이 다가와 신분을 묻길래 공항경찰대장이라고 밝혔는데도 세관직원이 '그런데 여기 왜 계시냐'고 묻는 등 결례를 범했다"며 "업무상 자주 왕래하던 곳에서 황당한 일을 겪어 오히려 우리쪽이 불쾌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가 대장은 "신분을 밝혔는데도 세관직원이 퉁명스럽게 말해 혼잣말로 욕을 했을 뿐"이라며 "세관측에 사과의 뜻을 전했고 오히려 세관에서도 착오가 있었다고 밝혀 왔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상주직원 출입증이 보이지 않길래 여행객인 줄 알고 물어봤을 뿐인데 기관장이란 분이 이럴 수 있느냐"며 "많은 여행객들이 보는 앞에서 당한 모욕에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고 말했다.
inyon@yna.co.kr
(끝)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