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금융시장으로 등극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유럽내 주식 및 채권 발행이 급증하고 있고 런던의 금융 중심가인 `씨티(the City of London)'의 금융 개혁 등으로 유럽 금융시장이 미국을 바짝 뒤쫓고 있다고 맥킨지 보고서를 인용해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맥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유럽의 금융시장 규모는 미국에 다소 뒤쳐져 있지만 성장속도는 유럽이 미국에 비해 두배나 빨랐다"며 "런던과 유럽 대륙은 규모면에서 세계 최대 금융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킨지가 30개의 글로벌, 지역,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유럽 지역 매출액은 약 20% 증가한 반면 미국 부문 매출액 증가율은 한자릿수 후반대를 기록했다.
순익면에서는 이미 유럽이 미국을 추월했다. 지난해 세전 수익 기준은 유럽 지역은 313억달러를 기록했고 미국은 295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이 보고서는 뉴욕 대신 런던에서 자금 조달에 나서는 해외기업들이 많아지면서 뉴욕이 세계 선두 금융 센터로서의 지위를 잃게 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내 이코노미스트 및 학자, 기업 경영진들은 지난주 미국 자본시장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또 맥킨지는 "아직까지 유럽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금융시장 규모는 미국 보다 낮다"며 "이는 유럽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맥킨지 뮌헨 사무소의 마르커스 뵈메는 "구조적으로 조만간 유럽이 미국을 추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까지는 크지 않지만 이 지역의 잠재력, 특히 일본을 제외한 이머징의 잠재력은 매우 높다고 맥킨지는 평가했다.
맥킨지는 지난해 조사대상 은행들의 글로벌 매출 규모가 15% 증가한 215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그 규모가 25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임지수기자 l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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