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자살' 납품업자 유족 보상 요구

  • 등록 2008.02.27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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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 이마트 납품협상을 하다 분신자살한 중소업체 사장의 유족과 민주노총 민간사회서비스연맹, 대ㆍ중소기업상생협회 회원 등 20여 명은 27일 서울 은평구 신세계 이마트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마트는 책임지고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생선류 납품을 위해 이마트와 협의를 진행하던 부산의 한 중소업체 사장이 이마트 본사 앞에서 분신해 결국 지난 3일 숨을 거뒀다"며 "대형할인점 유통망을 뚫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상품도 소비자의 손에 닿기 힘든 유통구조가 성실한 중소기업인을 죽음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마트 측은 책임 있는 태도로 유가족에게 적절한 보상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치료비와 장례비 지급과 자녀학비 등 생계 지원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이마트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측은 "납품 계약을 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법적 책임은 없다"면서도 "대화창구를 열고 유가족과 협의를 해왔으나 수용하기 어려운 비현실적인 요구 때문에 협상이 진척되지 않아 안타깝다. 앞으로도 유족과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부산의 한 납품업체 사장 차모(45)씨는 이마트 본사 인근의 주유소 앞에서 분신해 중태에 빠졌으나 지난 3일 끝내 숨졌다.

kb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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