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前대통령 맨손체조로 고향 첫 아침 열어>(종합2보)

  • 등록 2008.02.26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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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연합뉴스) 황봉규.이정훈 기자 =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귀향해 사저에서의 첫날밤을 보낸 노무현(盧武鉉) 전 대통령은 26일 아침도 평소와 같이 새벽 일찍 일어나 맨손체조로 하루를 시작했다.
26일 노 전 대통령의 비서관 등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전날 지역주민과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등의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사저로 돌아와 가족들과 만찬을 갖고 모처럼 홀가분한 기분으로 평소보다 늦은 오후 11시께 잠자리에 들었다.
사저에서 첫날밤을 보낸 노 전 대통령은 평상시대로 26일 오전 5시께 일어나 사저 안에서 일종의 맨손체조인 '요가식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고향에서의 첫 아침을 맞이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오전 7시께 전날 자신의 귀향 환영행사에 참석하고 사저에서 함께 잤던 아들 건호 씨와 손녀, 딸 정연 씨와 외손녀 등 가족과 아침식사를 한 뒤 비서진과 차를 마셨다.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은 "편하게 잤다"며 "여유를 즐기며, 조용하고 차분하게, 느리게 사는 삶을 즐겨보고 싶다"는 소감을 비서진에게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가족과 오찬을 한 뒤 미국 유학중인 아들 건호 씨를 배웅하기 위해 낮 12시50분께 사저 현관에 잠시 모습을 드러냈으며 오후 2시30분께도 밖으로 나와 자신의 생가를 보러 온 관광객 20여명에게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 때 노 전 대통령은 넥타이를 하지 않은 와이셔츠와 밤색 바지, 회색 콤비 차림에 발가락 양말과 슬리퍼를 신은 소탈한 모습을 선보여 고향에 돌아온 평안한 '시민 노무현'을 실감케 했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은 집안 정리 등을 위해 권양숙 여사와 며느리, 손녀 등과 함께 사저 내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은 전날 밤부터 계속 비가 내리면서 귀향 이튿날 예정됐던 선영 참배 계획은 연기했고 마을 산책도 여의치 않아 이날 사저 밖으로의 일정은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노 전 대통령은 당분간 공식적인 외부일정은 잡지 않겠다는 뜻을 수행비서관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사저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노 전 대통령은 전날 서울에서 내려오는 귀향열차 안에서 고향에서의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집과 마당 가꾸는 일, 같이 일하던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일이 가장 바쁜 일이 될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봉하마을의 환영행사에서도 "당분간 고향에서 여유를 즐겨보고 싶고 옛날을 회상하며 함께 했던 친구들과 정다운 시간을 갖고 싶다"며 "자랑거리 많은 동네를 안내하고 대통령이 아닌 사람으로서 평안하게 만나겠다"고 노 전 대통령은 말했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한사람 한사람 다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소통의 길이 열려 있는 게 필요한 것같아 홈페이지를 열어두기로 했다"며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인 '사람사는 세상(www.knowhow.or.kr)'을 통해 의사소통을 할 뜻을 비쳤다.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은 "노 전 대통령께서는 일단 특별한 일정없이 사저에 머물면서 집안을 가꾸고 각종 자료를 정리하는 일로 소일하실 것"이라며 "언론을 상대하는 일정도 당분간 안 하겠다고 이야기하셨기 때문에 앞으로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지자와 소통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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