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일 많이 하고 올게요">

  • 등록 2008.02.25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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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회동 주민들과 작별..`미니연주회'도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5년 후에 꼭 성공해서 올게요. 그동안 너무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오전 가회동 자택을 떠나면서 주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이같이 `마지막' 인사를 했다.
당선인 시절 머물던 삼청동 관저를 떠나 오전 9시30분께 검은 코트에 연두빛 넥타이를 맨 채 가회동 자택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역시 검은 코트 차림의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잠시 자택안으로 들어가 동네주민들과 티타임을 가지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
이 대통령이 자택 안에 있는 동안 대문밖에서는 재동초등학교 3학년생인 임동준(11)군과 박경아(11)양이 나란히 서서 `위풍당당 행진곡'을 바이올린으로 켜며 미니 취임축하 연주회를 열었고, 동네주민 300여 명은 큰 길까지 길게 늘어서 태극기를 흔들며 취임을 축하했다.
약 25분 뒤 대문을 나선 이 대통령 부부는 잠시 흐뭇한 표정으로 두 초등학생의 바이올린 연주를 지켜본 뒤 경찰통제선을 따라 서있던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일 많이 하고 올게요" "서민을 위해 열심히 할게요" "늘 건강하세요"라며 덕담을 건넨 뒤 환한 표정으로 벤츠 승용차에 올랐다.
주민들도 "역사에 남는 훌륭한 대통령이 돼 주세요" "끝까지 건강하세요"라고 화답했고, 일부는 "시민들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가회동 북촌한옥마을 주민일동' 이름의 플래카드를 들고 "이명박 대통령"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가회동 자택 방문에는 20여 명의 청와대 경호팀과 함께 김인종 청와대 경호처장 내정자가 직접 나와 `철통경호'를 펼쳤고,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내정자도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당선인으로서의 마지막 잠자리를 삼청동 당선인 관저에서 든 뒤 이날 잠시 가회동 자택에 들른 이 대통령 부부는 뜻하지 않던 `길조'를 발견하고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한나라당 경선기간에 부산의 한 여성지지자가 보내준 난초에 꽃 3송이가 피어있는 것을 김 여사가 발견한 것.
한 측근은 "동네주민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잠시 들른 길에 이를 우연히 발견했다"면서 "새정부가 출범하는 날 이 대통령은 물론 대한민국에 `길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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