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대 개막> ② 5세대 지도부 전면 배치

  • 등록 2008.02.24 0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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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차기 대권 승계작업 완료 전망

6세대 지도부도 서서히 부각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다음달 5일 개막하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는 4년 뒤 중국을 이끌어갈 5세대 지도부가 전면에 배치된다.

중국 5세대 지도부의 선두에는 시진핑(習近平) 정치국 상무위원이 달리고 있으며 바로 뒤에서 리커창(李克强) 상무위원이 시진핑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17전대)에서 국가서열 6위로 올라선 시진핑 상무위원은 현재 중앙서기처 서기와 중앙당교 교장을 겸직하고 있다.

그는 이어 25일께 개막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 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2차 전체회의(2중전회)에서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상무위원이 2012년 정계를 은퇴하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을 이어 중국의 차기 대권을 잡기 위해 확보해야 하는 자리는 국가부주석 하나 뿐이다.

전인대는 다음달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시진핑 상무위원을 국가부주석으로 임명하게 된다. 시진핑 상무위원의 차기 대권 승계 준비가 완료되는 셈이다.

5세대 지도부의 차석을 맡은 리커창 상무위원은 이번 전인대에서 국무원 수석 부총리로 선출된다. 그는 5년 후인 2013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자리를 넘겨받는다.

후진타오 주석의 최측근인 리커창 수석 부총리 내정자는 앞으로 재정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을 관장하면서 중국의 거시경제 현안을 총지휘하게 된다.

리커창 상무위원은 이를 위해 대부제(大部制) 개혁으로 불리는 정부 부처 통폐합 방안을 전인대에 보고하고 국무원의 각 부처 조직을 장악할 예정이다.

이밖에 왕치산(王岐山) 정치국 위원은 이번에 퇴임하는 '철낭자' 우이(吳儀) 부총리의 자리를 넘겨받아 금융, 대외무역 및 투자 업무를 관장하게 된다.

또 장더장(張德江) 부총리 내정자는 신설되는 에너지부와 통폐합되는 운수부 등을 관장하며 산업 및 교통 분야를 맡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후진타오 주석의 측근인 류옌둥(劉延東) 전 통일전선부장은 신설되는 사회담당 부총리로 교육, 체육 분야를 맡을 예정이다.

이번 전인대를 계기로 중국 정.관계에 5세대 지도부가 전면에 배치됨에 따라 5세대 이후 중국을 이끌어갈 6세대 지도부 후보들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1960년대에 출생한 엘리트 집단으로 중국의 개혁개방이 시작된 이후 대학생활을 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해 이른바 중국 '개혁개방 1세대'라고도 불린다.

젊고 패기가 넘치는 1960년대생 인재들은 전국 31개 성과 시의 부성장과 부시장은 물론 중앙정부의 차관급 등의 요직에 속속 기용되고 있다.

6세대 지도부의 선두 주자들은 이미 중앙 부처 장관급 자리에 포진한 상태다. 대표적 인물이 동갑내기인 후춘화(胡春華.45) 공산주의청년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와 쑨정차이(孫政才.45) 농업부장.

후춘화는 후베이(湖北)성 우펑(五峰)현 출신으로 중국 대입고사에서 후베이성 문과 수석을 차지하고 베이징대학 중문과에 합격함으로써 우펑현이 배출한 최초의 베이징대 대학생이 된 수재형이다.

그는 1987년 9월 공청단 시짱(西藏.티베트)위원회 부서기에 취임했으며 비슷한 시기에 후진타오 주석이 시짱 당서기로 부임, 3년 가까이 후진타오 주석을 '제대로' 모셔 눈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말 1960년대생으로서는 처음으로 장관에 발탁된 쑨 부장은 산둥(山東)성 룽청(榮城)시 출신으로 베이징 농림과학원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따고 중국농업대학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옥수수 전문가에 농담을 즐기는 편인 쑨 부장은 2001년 말 당시 38세 나이에 베이징시 당위원회 상무위원으로 승진한 데 이어 다음해 2월에는 비서장으로 임명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쑨 부장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가 학자형 관리로서 업무처리가 깔끔하고 업무분야의 조정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후춘화 제1서기와 마찬가지로 공청단 출신인 저우창(周强.48)은 지난해 2월 후난(湖南)성 성장에 발탁되면서 중국의 최연소 성장 기록을 세우며 중국 정계에서 초고속으로 부상하고 있다.

공청단 출신 인맥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저우창 성장은 후베이성 황메이(黃梅)현 출신으로 1978년 시난(西南)정법대학에 입학, 학사과정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1985년 사법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밖에 지난해 8월 국방과학공업위원회 주임으로 발탁된 장칭웨이(張慶偉.47)와 루하오(陸昊.41) 베이징시 부시장, 탕덩제(唐登傑.44) 상하이시 부시장 등도 장래가 촉망되는 인물이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이들이 중국 관료사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넉넉하고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성장한 이들은 중국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ys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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