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이상득.정종복, 부산 김형오 단수확정
최고위 "1차탈락 당협위원장 재심배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한나라당의 4.9총선 공천 1차 심사가 막판에 이른 가운데 영남 지역 `친(親) 박근혜' 의원들의 생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권은 지난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던 현역 의원들이 대거 모여있는 곳으로 친박측 입장에선 가장 중요한 지역일 수밖에 없다.
다만 `친박 살생부'가 있다는 등의 우려 속에서도 친박 핵심 인사들은 대부분 1차 면접심사를 통과한 만큼 영남권에서도 친박 핵심들의 조기 탈락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를 놓고 당 안팎에선 친이(친 이명박)-친박계가 이른바 `계파별 나눠먹기'를 위한 물밑 조율을 마친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돌고 있다.
그럼에도 박 전 대표 측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 등을 통해 최종 후보를 가리는 2차 심사에서 대거 탈락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1일 경북 14개 전 지역구와 부산 7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1차 면접심사에서는 친이측 핵심인사 3명의 공천이 사실상 확정됐다.
애초 단독으로 신청한 김형오(영도), 정종복(경북 경주) 의원에다 이명박 당선인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포항남.울릉)이 추가됐다. 이 의원은 한 명의 경쟁자를 물리쳤다.
반면 친박 현역 의원들은 1~3명의 친이 성향 예비후보들과 사활을 건 경쟁을 계속하게 됐다.
경북 고령.성주.칠곡의 친박 이인기 의원은 친이측 주진우 전 의원, 서성건 인수위 자문위원과 함께 2차 심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천의 친박 정희수 의원은 친이측의 김경원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황동현 월드투게더 이사장과 함께 살아남았고, `박근혜 캠프' 대변인을 지낸 김재원 의원(군위.의성.청송)은 대통령 취임준비위 자문위원인 김동호 변호사와 경쟁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을은 친박 김태환 의원과 친이측 김연호 인수위 자문위원, 박해식 변호사 등 3명이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의 경우 강서을에서 친박인 허태열 의원이 박상헌 인수위 전문위원 등 2명의 친이 인사들과 경쟁하게 됐고, 서구는 친박 유기준 의원과 함께 김태경 인수위 전문위원, 조양환 전 부산시의원 등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는 후문이다.
공천 신청 자격 여부가 논란이 됐던 친박계의 좌장 김무성 의원은 지역구인 부산 남구을이 남구갑과 합구 대상지역으로 거론되고 있어서 친이로 분류되는 남구갑 현역 김정훈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친이 대결을 끝까지 이어가게 된 곳도 있다. 동래의 경우 친이 이재웅 의원과 이 당선인의 네거티브 대책팀에서 일했던 오세경 인수위 전문위원 등 3명이 면접심사를 통과했다.
한편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1차 면접에서 탈락한 당협위원장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과 관련, 공심위가 이들의 재심 요구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주문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고위는 대선에 기여한 당협위원장들의 노고를 지나치게 과소평가한 것 같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그 동안 공심위의 결정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시했다"면서 "앞으로 당협위원장들이 재심 등의 방법으로 공천 과정에 이의를 신청할 경우 긍정적으로 판단해 주도록 하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공심위는 당 지도부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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