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총리후보 청문 종료(종합)

  • 등록 2008.02.21 1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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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본회의서 표결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국회 총리인사청문특위(위원장 정세균)는 21일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증인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이틀째 인사청문회를 열고 한 후보자의 허위 학력.경력과 재산형성 과정 등 도덕성과 자질을 집중 점검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한 후보자의 환란(換亂) 이전 경제운용과 관련해 강경식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이사장이, 한 후보자 아들의 재산.병역 문제와 관련해 김영수 LG-CNS 부사장 등 14명의 증인 또는 참고인이 각각 출석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 청문회에서도 ▲부동산 투기 및 위장전입 의혹 ▲편법 증여.탈세 의혹 ▲군복무 중 대학졸업 논란 ▲한 후보자 아들의 재산 병역.재산 의혹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정부'의 영어몰입 교육과 금산분리, 법인세 인하, 한반도 대운하 사업 등 주요 경제정책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됐다.

통합민주당 의원들은 한 후보자의 학력.경력과 재산형성 등 도덕성에 초점을 맞춰 날 선 공세를 펼쳤으며, 한나라당 의원들은 한 후보자의 다양한 공직경험을 내세우며 적극 옹호했다.

국회는 이날로 청문회를 마치고 26일 본회의를 열어 한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 통합민주당측이 한 후보자의 경력과 재산형성 과정에 문제가 많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인준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통합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틀에 걸친 인사청문회에서 양파 껍질 벗겨지듯이 한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면서 "한 나라의 재상감으로는 부족한 것이 아닌가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인사청문 과정에서 풍부한 국정경험을 가진 글로벌 총리 적입자라는 것이 입증됐다"며 "한 총리의 비전이 제대로 펼쳐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청문회에서 통합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한 후보자의 부인이 2002년 3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 전입신고를 했는데 이 아파트는 후보자나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는 주택과 전혀 관계가 없는 아파트"라며 위장전입.차명소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한 후보자 부인이 지난 2003년 3월 약 4천600만원의 양도소득세를 납부한 것으로 나왔다"면서 "이는 2년 전 구입한 서초동 현대아파트 수퍼빌을 2003년 팔았기 때문인데 재산신고에 나타나지 않았다. 고의 누락이 아니냐"고 따졌다.

서 의원은 이어 한 후보자 아들의 재산.병역 의혹과 배우자의 강남.송파.춘천 등 부동산 매입에 대한 투기 의혹도 제기했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은 한 후보자가 미국계 펀드 소버린이 SK와 경영권 분쟁을 할 당시 사외이사 추천을 받은 것과 2004년 6월 론스타의 법률자문을 맡은 김&장의 고문으로 일한 경력 등을 들면서 "외국 투기자본을 위해 일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민병두 의원은 영어몰입 교육과 한반도 대운하 사업 등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려는 주요 정책의 실효성을 집중 추궁했다.

한 후보자는 답변에서 부동산 투기 등 재산형성 의혹에 대해 "공직자로서 부동산 투기는 최악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인했고,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 "논현동 집이 낡아 수리를 위해 6개월 전세로 현대아파트로 이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나 부인이 2003년 4천600만원의 양도소득세를 납부한 것과 관련, "2003년 서울 서초동 현대아파트 수퍼빌 분양권을 매도한 사실이 있다"면서 "시세차익을 노린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춘천의 땅 매입에 대해서는 "은퇴 후 집을 짓고 살려고 평당 700원을 주고 산 땅인데 맹지(盲地)였다"면서 "투기 욕심이 있었다면 그 돈을 갖고 투기 될만한 지역으로 가지 왜 고향으로 가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 후보자는 특히 지난 1980년 국가보위입법회의에서 재무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훈장을 받은 것과 관련, "훈장을 반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 대해 한 후보자는 "규제완화는 제로베이스에서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모든 규제를 완화하는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획기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우리 경제의 활로를 찾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 "중소기업은 우리나라의 근간이기 때문에 중소기업과 대기업 관계를 개선시키면서 규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며 "저는 `이코노미 프렌들리(economy-friendly)' 정부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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