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21일 국회에서 열린 한승수 총리후보자에 대한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는 후보자 본인의 군 복무시 특혜 의혹과 장남, 부인의 아파트 취득 과정에서의 의혹 등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다.
일부 청문위원은 한 후보자가 과거 부총리로 활동할 당시 법인세 인하나 금융산업분리 정책에 대해 가졌던 입장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냐며 한 후보자를 몰아붙였다.
통합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미리 배포한 원고에서 "이명박 정부의 법인세 인하 방침에 대해 후보자는 서면답변을 통해 공감을 표시했지만 경제부총리였던 지난 96년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는 `선진국 등과 비교해 볼 때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추가인하는 어려움이 있음을 양해해달라'며 다른 답변을 했다"면서 "당선인과 다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경우, 정책에 혼선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물었다.
송 의원은 또 금산분리 정책과 관련, "한 후보자는 지난 96년과 97년 본회의 답변에서 `경제력 집중문제 등을 고려할 때 대기업의 은행참여에는 신중을 기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찬성 입장을 밝혀, (금산분리 완화를 주장하는) 이 당선인과 해법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 후보자가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했던 점에 대해서는 "후보자는 회고록 준비 외에 별다른 사회활동이 없는 상태에서 소버린 사외이사 활동을 준비했고, 소버린과 연관이 있는 `김&장'의 고문이 됐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다"면서 "`김&장'은 로펌이 아니라 합동법률사무소에 지나지 않으며 이 경우 고문으로 위촉되는 것이 브로커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추궁했다.
같은 당 서갑원 의원은 "후보자의 부인은 2003년 3월 약 4천600만원의 양도소득세를 납부했지만 같은해 부인의 재산변동내역 중 양도에 따른 자산 감소는 현금 120만원 감소 외에는 없다. 양도한 자산이 없다"며 "양도한 자산이 없는데 왜 양도소득세가 부과되고 납부했는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재산 은닉 의혹을 제기했다.
서 의원은 또 "부인은 또 2002년 3월8일자로 특혜분양 논란이 일었던 강남구 압구정동 456 현대아파트 76-501에 전입신고가 돼있지만, 이 아파트는 후보자나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는 주택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아파트"라면서 "위장 전입이 아닌가"라고 따졌다.
그는 이와 함께 "후보자가 58년에 입대해 군 복무중이던 60년 3월에 연세대를 졸업한 뒤, 61년 10월 군 제대 후 1년 뒤에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면서 "정상적이라면 6년6개월의 시간이 소요됨에도 후보자의 경우는 4년이 조금 넘는 기간만이 걸린 것은 특혜 때문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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