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다운 군대, 군인다운 군인상' 확립에 주력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이상희(李相憙) 전 합참의장이 국방장관으로 내정됨에 따라 앞으로 국방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내정자는 군내 작전.전략.정책부서를 두루 거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신껏 국방정책을 펼쳐 나갈 것으로 국방부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이 내정자가 '국방개혁 2020'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합참의장 재임시 완성된 '국방개혁 2020'이지만 한반도 안보환경과 주변국 상황이 많이 바뀌어 전력증강, 병력감축 등 분야에서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국방개혁 과제를 전반적으로 점검해서 필요한 부분은 보완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한나라당과 예비역 장성들이 병력감축 계획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심층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 68만여명의 병력을 2020년까지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려는 것에 대해 한나라당과 예비역단체 등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온데다 육군 일각에서도 남북 대치 상황에서 급격한 병력 감축은 제고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상황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또 국방태세의 확고한 정립을 주문하고 합참의 군령분야도 일부 챙길 것이란 전망이다.
야전군지휘관 시절 '군대다운 군대상, 군인다운 군인상' 확립을 일상화할 것을 주문한 이 내정자의 소신이 야전부대의 군 기강 확립에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다.
군 관계자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임명된 국방장관들은 군령부문은 모두 합참의장에 일임했다"면서 "하지만 군령분야에 정통한 이 내정자가 이 분야도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미 동맹관계를 재정립하는 데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가 합참의장 재임시절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로드맵 마련과 이에 따른 한.미 군사지휘체계 조정을 위한 한.미 협상을 원만하게 마무리한 점 등으로 미뤄 한미동맹 복원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는 것.
이 내정자는 특히 2006년 11월 전역한 뒤 8개월 동안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한반도 평화체제와 동북아 지역안보, 한미 군사동맹의 발전방향 등을 연구하면서 미군 고위 인사들과도 교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1년여 한국에서 근무하는 주한미군들이 3년 가량 근무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도 힘 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방운영체계 선진화계획을 치밀하게 밀고 나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복 입은 사람은 철저히 전투 임무에 매진해야 하고 비전투 분야는 가급적 민간에게 맡겨야 한다는 게 이 내정자의 소신"이라며 "비전투분야의 아웃소싱 작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threek@yna.co.kr
(끝)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