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李당선인 오만.독선">

  • 등록 2008.02.19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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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통합민주당은 19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한나라당과의 정부조직 개편안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내각명단을 발표하는 바람에 협상이 깨졌다며 이 당선인에 협상 결렬의 책임을 돌렸다.

민주당은 특히 이 당선인이 현행법에 의해 내각 명단을 발표하면서도 통폐합 대상 부처의 장관은 임명하지 않음으로써 탈법행위를 했다고 총공세를 폈다.

민주당은 또 앞으로도 국민만을 보고 정부조직 개편 협상에 임하겠다면서 이 당선인도 국회의 권한과 야당의 기능을 존중하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손학규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당선인의 전날 내각명단 발표와 관련, "한마디로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얘기이며 야당을 국정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자세"라면서 "현행 법에 의해 모든 장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이자 탈법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우리는 한나라당의 정부조직법보다 더 나은 정부조직법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한나라당과도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그러나 분명한 것은 대통령의 불법과 탈법, 국회와 야당과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천 공동대표도 "협상도중 난데 없이 (각료 내정자를) 편법 임명한 것은 의회정치를 깊이 고려하지 않은 소치"라며 "이렇게 성질이 급해서 민주주의를 어떻게 할 것인지 걱정"이라고 가세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함께 공식협상 파트너였던 김효석 원내대표는 "어제 우리는 오후 6시 협상을 준비하고 있었고 협상을 진척시키려 했다. 국민을 보고 결단하고 결실을 보려 했다"면서 "협상을 목전에 둔 시점에 조각명단을 발표한 것은 선전포고"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협상을 앞두고 몇시간만 기다리라고 말할 자격도 없는 정당이 됐다. 당선인의 한마디에 좌우되는 한나라당이 국회를 장악하면 어떻게 될지 끔찍하다"면서 "한나라당을 바지 저고리로 만들려면 인수위가 직접 협상에 나오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조각명단 발표 직후에는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거부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이날은 다소 누그러진 자세를 취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인사청문회 거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내부조율이 안돼 이야기해봐야 하겠지만 개인적 판단으로는 법에 따라 진행되는 일을 국회에서 거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h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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