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역사 기록은 명백했지만 정말 공자의 후손인지 그간 의문이 있었던 것 같아요. 공식 족보에 오르니 후예로서 일말의 아쉬움도 사라졌죠."
공씨(孔氏) 대종회장 공영규(67ㆍ78대손) 변호사는 18일 공자가문의 족보인 공자가보(孔子家譜)에 한국인 3만4천명이 무더기로 등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공 회장은 "고려말에 중시조 할아버지가 한국에 오면서 창원 공씨를 하사받았는데 조선 정조대왕이 `공자 후예가 어떻게 창원이 본관이냐'고 해서 곡부를 되찾았다"며 "이번 공자가보 등재는 그 때 이후로 두 번째로 공가들에게 기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자의 한국인 시조는 원나라 사람인 54세손 공소(孔紹)인데 공민왕에게 시집온 노국공주를 따라 와 고려에 정착했다.
공 회장은 "10년 전부터 유네스코 후원으로 족보를 수정증보한다고 해서 돈도 보내고 했는데 중국에서는 한국 공가들에 대해서 조금 의문이 있었다"며 "하지만 역사 기록이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에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자가보에 등재된 유명인사로는 공정식 전 해병대사령관, 공국진 전 헌병사령관,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 등이 꼽힌다.
그는 "매년 9월 공자 제사와 문화제에 꼬박꼬박 참여하고 있다"며 "창원에 재실과 묘역도 잘 조성 돼 있는데 젊은이들은 공자의 후예로서 아직 정체성이 부족한 것 같아 자긍심을 키우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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