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109조원, 공사기간 20년 추산
(수원=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김문수 경기지사가 '한중해저터널' 건설을 공론화한 가운데 경기도는 지난 16∼18일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에서 선상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한중해저터널 건설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면 황해를 가로질러 한국 서해안과 중국 동부연안 도시를 땅밑으로 연결하는 `한중해저터널'은 과연 어느 정도의 경제적 타당성이 있을까?
도(道)는 한중해저터널 구상과 관련, 지난해 말부터 토목, 안전, 해저터널 등 관련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어 한중해저터널 조성 방향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도는 375㎞ 거리의 평택-웨이하이(威海) 구간에 해저터널을 건설할 경우 경제적 타당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8일 경기도가 마련한 한중철도망 연결 구상안에 따르면 한중해저터널(평택-웨이하이)을 건설할 경우 서울과 중국 베이징(北京)간 거리는 1천366㎞,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까지는 620㎞, 상하이(上海)는 860㎞로 북한을 경유해 기존 철도를 이용했을때의 거리에 비해 각각 104㎞, 1천590㎞, 1천923㎞가 단축된다.
이에 따라 이들 구간을 시속 350㎞의 KTX 등 고속철도로 달릴 경우 칭다오는 1시간 40분, 상하이는 2시간30분, 베이징은 4시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
이는 현재 KTX편으로 서울이나 광주를 갈 수 있는 시간으로, 탑승시간까지 포함하면 비행기보다 오히려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도는 해저터널, 근해교량터널, 육지연결선, 부대시설 등 해저터널 공사비로 총 109조2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으며 공사기간은 대략 20년 정도로 예측했다.
해저터널이 건설될 경우 오는 2020년께 대략 2천160만명의 여객과 1천770만t의 화물을, 2030년에는 4천300만명의 여객과 2천620만t을 수용할 것으로 경기도는 추산했다.
또 해저터널의 운영수입은 높게는 연간 11조5천억원, 낮게는 5조7천억원으로 추정했으며 이에 따라 투자비 회수기간은 최소 23.8년에서 최대 95.2년으로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해저터널의 수명이 100년을 초과한 점을 감안할 경우 한중해저터널은 타당성이 있다는게 경기도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 이한준 정책특보는 지난 17일 평택을 출발해 산둥(山東)반도 롱청(榮城)으로 향하는 페리에서 진행된 `경기도 역발상 선상토론회'에서 "한중 해저터널의 기술적 가능성과 사업비용 및 기간, 효과 등에 대해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한중해저터널을 위해서는 양국 중앙정부간 정치.외교적 합의가 선행돼야 하므로 일단 먼 미래를 보고 비전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경기도가 실무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수 지사도 "아직은 하나의 구상 단계에 불과하지만 중국의 급속한 성장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며 "반도국가이면서도 섬나라처럼 갇혀 살게 아니라 바다로 뻗어나가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한중 해저터널의 대안노선으로는 화성(평택)-웨이하이(374㎞), 인천-웨이하이(362㎞), 충남 태안-웨이하이(320㎞), 황해도 옹진.장산-웨이하이(198㎞) 등이며 현재 운영 중인 세계 최장 해저터널로는 1988년 완공된 일본의 세이칸철도터널로 총연장은 53㎞에 달한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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