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中, 고장위성 격추 MD실험 공방 격화>-2(끝)

  • 등록 2008.02.18 0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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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부에서도 요격미사일로 위성을 파괴할 경우 인간의 중추신경계에 큰 해악을 주는 고독성 물질 `하이드라진' 1천파운드(450kg)를 포함, 총 2천500파운드(1천130kg)의 위성 파편들이 대기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안전에 큰 위협을 제기할 것이라는 비판론이 대두되고 있다.

뉴욕 타임스도 사설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의 진의에 회의를 품고 있다"며 "가장 많은 위성을 보유한 미국은 위성 파괴 무기를 금지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임스는 또 "과거 328개의 위성이 지성으로 추락했지만 인명 피해를 낸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이번 일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 등에 위성 요격 실험을 정당화할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점점 비판이 고조되자 부시 행정부는 전 세계 주재 외교관들에게 긴급 훈령을 내려 주재국 정부를 상대로 이번 위성 격추가 타국의 위성 격추 목적이 아니며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점을 집중 홍보할 것을 지시했다고 미 언론들이 17일 전했다.

아울러 격추된 위성의 파편들로 인해 피해를 볼 국가들에 대해서는 미 정부가 개별적으로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천명, 우호적인 국제 여론조성에도 부심하고 있다.

크리스티나 로카 스위스 주재 미 대사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중인 유엔군축회의에 참석, "격추 시기는 위성의 연료탱크를 명중할 기회를 극대화하고 파편들이 재빨리 대기권으로 빨려들어 다른 위성들과 평화로운 우주 활동에 위험을 제공하지 않도록 하는데 최우선 목표를 두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월 6일쯤 고장 난 위성이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파편이 인구밀집 지역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번 위성 격추 계획의 성공 여부에 상관없이 혹시 파편으로 피해를 입게 될 정부에 각종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러 양국은 최근 자신들이 제안한 '우주내 무기 배치 및 우주물체 위협 금지조약' 초안에 대해 미측이 "지상발사 미사일로 인한 위성 격추를 막을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며 반대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미국이 이번 발표를 통해 자가당착에 빠졌다"고 공세를 강화했다.

미국은 지난해 1월 중국이 지상발사 탄도 미사일로 지상 800㎞ 상공의 우주 공간에 있는 기상위성을 파괴, 1천600여 개의 파편 잔해가 발생했을 당시 강도높은 비난을 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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