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형과 색상 기준 등 비현실적"
(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진도군과 농림부가 추진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 53호 진돗개의 표준 체형 통일 방안을 놓고 현실에 맞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진도군은 최근 농림부의 '진돗개 혈통 고정 및 육성방안' 용역 결과 진돗개 혈통 고정과 육성을 위해서는 진도군이 적용하고 있는 진돗개 표준 체형을 통일안으로 우선 결정해야 한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진도군이 적용하고 있는 진돗개 표준 체형은 종모견(수놈)의 경우 48-53㎝이고 색상도 황색과 백색 두 종류다.
그러나 한국 애견연맹 등 일부 관련 협회에서는 진도군 표준 체형으로 통일하는 데는 문제가 많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애견연맹 이병억 이사는 17일 "농림부의 이번 조사는 진도군 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진돗개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전국 각지에서 사육되고 있는 진돗개에 모두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사육 환경이 좋아진 현재 기준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종모견의 체고는 세계축견연맹(FCI) 50-55㎝이며 53-54㎝를 이상적으로 보고 있는데 진도군은 48-53㎝로 이에 훨씬 못 미친다"면서 "진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과 미국 등 해외에서는 FCI 기준에 따라 사육, 번식되고 있어 진도군의 표준 체형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FCI는 황색, 백색, 흑색, 흑갈색, 황희색, 호반색 6가지로 돼 있는데 진도군은 황색과 백색만 있어 수요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우려가 많다고 지적했다.
애견연맹 관계자는 "진돗개 색상의 경우 흑구나 호랑이무늬를 좋아하는 애견가도 무척 많다"면서 "300종이 넘는 세계 공인견 가운데 진돗개가 인기 있는 견종으로 육성되기 위해서는 표준 체형 통일 방안 등이 현실에 맞게 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진도군 관계자는 "표준체형에 대한 문화재청 관리지침과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진돗개 우수 혈통 고정과 육성 사업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말 현재 진도군 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진돗개는 7천470마리인 반면 다른 지역에는 19만 마리로 훨씬 많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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