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기와 판매' 네티즌에 비난 '봇물'>

  • 등록 2008.02.16 2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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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물품 진위여부ㆍ판매경위 확인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 한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숭례문 화재현장에서 나온 기왓장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경찰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 유명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숭례문 기와, 화재로 사라진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소유할 마지막 기회'라는 제목으로 "숭례문 화재현장에서 나온 기왓장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네티즌은 "기왓장을 폐기물 처리장에서 수집했다"며 경매가를 50만~100만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코코'라는 아이디의 또 다른 네티즌이 '숭례문 기와 판매를 중지해달라'는 서명운동을 제안하면서 기왓장 판매를 반대하는 네티즌들이 잇따라 서명하는 등 비난 여론이 일었다.

서명운동에 동참한 네티즌들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이었던 숭례문이 붕괴했는데 어떻게 저런 양심 없는 짓을 하느냐"거나 "국보에 불을 지른 사람이나 기회는 이때다 하고 그걸 주워 파는 사람이나 너무 심한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기와 판매 글이 올라온지 이틀 만에 3천700여 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숭례문 기와판매 중지 서명'에 동참하는 등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해당 경매사이트는 문제의 글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은 '숭례문 기왓장 판매' 글이 게시된 경위와 함께 법적인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인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장에서 주워온 기왓장이라면 절도나 문화재 훼손 등의 혐의를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해당 물품이 실제 숭례문 화재현장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면 사기혐의 등이 적용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kb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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