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난산 끝에 좋은 일 있을 것">

  • 등록 2008.02.16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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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워크숍..아쉬움과 성토 교차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16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개최된 새 정부의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간 합동 워크숍은 짙은 아쉬움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워크숍의 취지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정을 책임질 인사들을 한자리에 모아 신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을 공유하려는데 있었으나 참석대상이던 국무위원 내정자들의 참석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협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무위원 내정자들의 워크숍 참석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수위로부터 업무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설명 받아야 할 8명의 청와대 수석비서관 중 4명은 인수위원 출신이어서 "인수위원이 아닌 나머지 4명의 수석비서관을 위해 마련한 자리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이런 탓에 워크숍은 국무위원이 참석하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면서 예비야당인 통합민주당이 계속 비협조적으로 나올 경우 국정운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도 적지 않았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오늘 국무위원들이 참석할 수 없는 입장이 된데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통합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는 "이제라도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은 시대와 국민의 요청인 작고 유능한 정부를 만들려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새 정부가) 출범도 하기 전에 발목을 잡는 것은 시대와 국민의 요청에 너무 둔감한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그는 "사실은 양보하고 협상할 성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인내하고 양보하고 기다렸는데 더이상 시간도 없다"며 "그래도 우리가 잘못해 이렇게 된 것 아닌가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을 갖고 진지한 토론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우익 대통령실장 내정자도 "당선인을 모시고 이 정부가 가진 생각을 내각과 함께 공유하는 기회로 삼으려고 했는데 안타깝다"며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자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유 내정자는 "정치가 첫번째에서부터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구도로 만드는 것 아닌가 해서 상당히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 "우리가 시스템을 갖추려고 노력하는데 여당인지, 야당인지 발목을 잡아 절반밖에 가동이 되지 않는다"며 불쾌감도 드러냈다.

이날 합동워크숍 개최를 먼저 제안했던 이 당선인도 짙은 아쉬움을 표시했지만 직접적인 자극은 삼갔고, 발언의 강도는 오히려 부드러웠다.

이 당선인은 "야당을 비난하고 누구를 비난할 필요가 없다. 현실을 직시하고 잘 해나가는 지혜와 인내가 필요하다"며 "나는 야당도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변화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네 자녀 중 난산했던 자녀가 더 큰 관심을 받았다고 소개한 뒤 "이번에 난산하는 새 내각은 국민의 더 많은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을 것이다. 난산 끝에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다독였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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