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파라과이 정부가 황열병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스페인 EFE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황열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아직 2명에 불과하지만 예방백신이 부족한데다 수도 아순시온 등 대도시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니카노르 두아르테 파라과이 대통령은 이날 비상사태 선포에 관한 문서에 서명하고 향후 90일간 보건부 예산을 황열병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우선 사용하도록 지시했다.
파라과이에서는 지난 5일 수도 아순시온에서 300㎞ 떨어진 중부 산 페드로 지역에서 발생한 황열병으로 1명이 사망하고 5명은 감염 사실이 확인돼 치료를 받고 있다. 파라과이에서 황열병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1904년 이후 104년 만에 처음이다.
이어 지난 8일에도 아순시온으로부터 20㎞ 가량 떨어진 산 로렌소 시(市)에서 25세 젊은이가 황열병 증세로 사망했졌으며, 아순시온 인근 실비오 페티로시 국제공항이 위치한 루케 지역에서도 황열병 의심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전문가들은 파라과이의 열악한 보건 환경을 감안할 때 황열병이 대도시 지역으로 본격 확산할 경우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판 아메리카 보건기구도 최근 "황열병이 파라과이 내 대도시 지역으로 확산할 경우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파라과이 정부는 이와 함께 백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인접국과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브라질 및 페루로부터 2만5천개의 백신이 곧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판 아메리카 보건기구가 제공하기로 한 백신 60만개 가운데 40만개도 다음달 초 파라과이 정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fidelis21c@yna.co.kr
(끝)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