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내일 靑수석 내정자와 워크숍(종합2보)

  • 등록 2008.02.1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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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엔 국무위원 내정자도 참석할 듯

통합민주 "초법행위, 최후통첩이냐"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심인성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청와대 수석 내정자 등과 새 정부의 국정과제 등을 주제로 16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이 15일 전했다.

특히 이 당선인측은 정부조직 개편안과 관련한 통합민주당(가칭)과의 협상 타결 여부와 관계없이 워크숍 이틀째인 17일에는 국무위원 내정자들을 참석시킬 가능성이 높아 조직개편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 당선인측이 만일 협상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16일까지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한 채 새 정부 각료 내정자들을 워크숍에 참석시킬 경우 이는 사실상 조각 명단을 공개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통합민주당의 강한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당선인의 이 같은 정면돌파 시도는 막판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차원의 성격도 있지만 협상 결렬시에 대비해 `비상조각' 수순을 밟는 것으로도 해석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국의 긴장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국 추이에 따라서는 국무위원 내정자는 물론 20-21일로 예정된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절차도 순탄치 못할 것으로 보여 새 정부 정상적인 출범에도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주 대변인은 삼청동 인수위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의 국정과제 로드맵을 논의하기 위해 청와대 수석비서관 내정자와 국무위원 내정자, 대통령직인수위 인수위원 등과 국정철학 공유 및 인수.인계를 위한 워크숍을 내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개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어 2차 후속 브리핑을 통해 "여야 협상결과를 더 지켜보기 위해 일단 워크숍 첫날에는 국무위원 내정자들이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면서 "혹시 상대 당을 자극할 수도 있고 협상에 장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지적이 제기돼 협상결과를 더 지켜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무위원 내정자들의 이틀째 일정 참석 여부에 대해 "그럴 확률이 높다. 타결이 안되더라도 우리로서는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말해 협상 타결 여부에 관계없이 이틀째 일정에는 참석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협상 마지노선을 15일에서 16일로 하루 연장한 셈이다.

주 대변인은 앞서 브리핑에서 조각명단 발표 시점에 대해 "명단은 모든 게 다 갖춰졌을 때 당선인이 국민 앞에 일괄적으로 발표하는 게 바람직하다. 워크숍 이전에 발표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워크숍에 15명의 국무위원 내정자가 모두 다 참석하며, 워크숍이 일정부분 공개되기 때문에 어차피 참석자들은 다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조각명단이 자연스레 언론에 공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조각 발표 전 국무위원 내정자들과의 워크숍을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 "새 정부 출범이 10일도 남지 않았다. 출범을 준비하는 데는 10일도 부족하다"면서 "정부조직법이 통과되기 전에 국정을 숙지하고 국정철학을 알기 위해 갖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통합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않아 어느 부처가 어떻게 생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국무위원 내정자들이 자신들이 맡을 부처를 미리 짐작해서 몰래 숨어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어이가 없다"며 "이는 초법적, 탈법적 행위로 정권 출범 전부터 법부터 어기겠다는 이 당선인의 태도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 초기 때부터 일방통행식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이 당선인의 최후 통첩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더욱이 협상이 진행 중인 와중에 이런 일 자꾸 하시면 정말 안된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계속 이런다면 야당과 국민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당선인측은 현재 협상결렬시에 대비한 `비상조각'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측근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끝까지 안되면 현행 직제에 따라 국무위원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을 국회에 할 수밖에 없다"면서 "인사청문회가 이뤄지느냐 안 이뤄지느냐는 잘 모르겠지만 현 상황대로라면 어쨌든 파행으로 갈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측은 현재 장관 보직 없이 국무위원 후보자 15명에 대한 인사청문을 요청하는 방안과 현행 직제에 따라 장관을 임명한 뒤 추후 조직개편안 통과 후 장관 이름을 바꿔 재임명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첫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은 새 정부 각료군은 ▲기획재정 강만수 ▲교육과학 어윤대 ▲외교 유명환 ▲법무 김경한 ▲국방 이상희 ▲행정안전 원세훈 ▲문화 유인촌 ▲농수산식품 정운천 ▲지식경제 이윤호 ▲보건복지여성 김성이 ▲환경 박은경 ▲노동 이영희 ▲국토해양 정종환 ▲특임장관(통일장관으로 변경 가능) 남주홍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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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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