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예비후보들 `DJ 영암行' 반발>

  • 등록 2008.02.15 1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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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15일 사흘간의 겨울 휴가를 보내기 위해 목포 인근의 영암을 방문하기로 한 것을 놓고 목포에 출마한 가칭 통합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최측근인 박지원 비서실장과 차남 김홍업씨의 총선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 공보비서관은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설 연휴 이후에 매년 휴가를 떠났고, 올해는 전남 영암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이순신 장군이 왜구를 물리친 역사의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라며 휴가 배경을 밝히면서 특정 후보 지원과 연결짓는 시각을 부인했다.

지난달 24일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순신 장군의 장계 중 `상유십이 미신불사'(尙有十二 微臣不死: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고 미천한 신하가 죽지 않았다)라는 구절을 인용하면서 통합민주당의 분발을 촉구한 것의 연장선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목포지역 현역의원인 이상열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박지원 실장과 김홍업 의원의 선거운동을 하러 온 것이라는 게 지역민들의 시각이며 노골적인 총선개입에 대한 여론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 "숙소도 행정구역은 영암이지만 목포에서 영산강만 건너면 10분 거리에 있어서 사실상 목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순신 장군의 유적을 돌아보려면 경남 거제나 충무를 가야지, 별다른 사적지도 없는 영암을 온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측근과 차남을 위한 총선지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종호 예비후보도 김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이번 목포권 방문은 여러가지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것 같다"며 "박지원, 한화갑, 권노갑씨 등이 목포출마를 노리고 있는데 만약 이 분들이 김 전 대통령을 등에 업고 공천을 받게 된다면 이는 구시대 지역주의로 회귀하는 것으로 통합민주당은 호남지역에서조차 외면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 예비후보는 또 "그 분들이 자발적으로 결단을 내리지 못할 경우 김 전 대통령이 나서서 세 분이 정치 일선에서 명예롭게 물러나 후진양성에 전념하도록 선도해주기 바란다"며 "영원히 존경받는 국가원로로 기억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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