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공천싸고 김문수 경기지사-도의원 갈등>(종합)

  • 등록 2008.02.15 1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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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심기' 주장에 '본인들이 스스로 출마한 것' 맞서



(수원=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김문수 경기지사의 측근들이 4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대거 한나라당 지역구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역시 총선 출마를 위해 도의원직을 사퇴하고 공천을 신청한 전직 도의원들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공천을 신청한 전직 도의원들은 "김문수 지사가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해 연고도 없는 지역에 낙하산 공천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반면 김 지사는 "본인들이 알아서 출마한 것일뿐"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5일 현재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김문수 지사의 최측근은 현역인 차명진(부천 소사)의원과 임해규(부천 원미)의원, 박종운(부천 오정) 전 경경련 사무총장, 이명우(고양 덕양갑) 전 경기지방공사 감사, 최우영(남양주을) 전 경기도 대변인, 노용수(시흥갑) 전 김 지사 비서실장, 김순택(시흥을) 전 보좌관, 김부회(안산 상록을) 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허 숭(안산단원갑)씨 등이다.

반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은 김남성(의정부 3), 신광식(의정부 2), 함진규(시흥2), 최규진(수원5), 신보영(안양4), 권혁조(안산6), 황은성(안성2), 박선호(안산2) 의원 등 8명이다.

이중 함진규 전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대표의원과 노용수 전 비서실장은 시흥갑에서, 권혁조 전 의원과 허숭씨가 안산단원갑에서 하나뿐인 공천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양보없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도의회 정금란 한나라당 수석 부대표 등 대표단 8명은 14일 오전 김 지사를 집무실로 찾아가 도의원 출신들이 공천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동시에 김 지사의 '측근 심기'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특히 도의회 한나라당 당대표였던 함진규 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시흥갑에 노용수 전 비서실장을 내려보내 공천 경쟁을 벌이도록 것에 대해 서운함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함진규 전 대표의원과 노용수 전 비서실장 사이에 의사소통이 잘 안돼서 겹친 것일 뿐 오해"라며 "공천문제는 내 역량 밖의 사안이고 민주사회에서 누구나 출마할 수 있는 것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기 바란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또 "노 전 실장도 도의원 출신인데 어떻게 도의회 경시라고 말할 수 있느냐"며 "내가 시킨 것이 아니라 나가겠다고 하길래 알아서 하라고 한 것 뿐"이라며 도의회 경시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그러나 면담을 마친 도의원들은 "김 지사의 `원론적인 답변'만 듣고보니 도의원들을 무시한다는 생각을 저버릴 수 없었다"며 "평소 도의원들의 협력이 절대적이라고 말하면서 정작 중요한 시점에 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해주지는 않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한충재 도의원(과천)은 15일 개인성명을 통해 "김문수 지사가 (도지사 취임후) 측근 참모들을 산하기관에 포진시킨 것도 모자라 4월 총선을 앞두고 대거 지역구에 내려보낸 것은 차기 대권행보를 위한 세력 확대의 일환으로 유추할 수 밖에 없다"며 "김 지사는 중앙 정치 지향을 중지하고 도정에만 전념해달라"고 촉구했다.

kcg3316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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