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한기총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

  • 등록 2008.02.15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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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과세는 관련법 제정해 해결해야"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종교인 과세 문제는 관련법을 제정해 해결해야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책임을 종교인에게 물어서는 안됩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신임 대표회장 엄신형(64.성내동 중흥교회) 목사는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종교인 과세에 대해 "성직자도 국민의 한 사람이므로 법에 따라야 한다"면서도 "다만 세금을 내도 되고 내지 않아도 되는 현행 제도 속에서 종교인의 탈세를 문제 삼는 것은 모순된다"고 15일 말했다.
지난 4일 한기총 대표회장에 취임한 뒤 이날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성직자의 사역활동은 무한대여서 근로기준법에 따라 가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 때문에 목회활동에 걸맞은 별도의 세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난해 재정경제부에 전달했고, 재경부도 입법 예고했던 종교인 과세 건을 유보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1년간 한기총을 이끌게 될 엄 목사는 교회의 연합과 일치에 우선순위를 두고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전국 각 지역연합회와 연합운동을 펼치고, 국외에서는 한국교민 기독교연합회 및 원주민 기독교연합회와 연대해 가칭 '기독교 유엔'을 결성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건국 60주년을 맞아 남북한이 함께하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치고, 3월 23일 부활절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연합예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엄 목사는 "무엇보다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는 서해안 살리기 운동과 연계해 '생명과 나눔'을 주제로 열겠다"면서 "부활절 예배를 통해 사람의 생명 뿐 아니라 자연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사회에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적으로 찬반양론이 펼쳐지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관련해서는 "교계 내에 하나님이 창조한 자연을 훼손해서는 안된다는 의견과 자연을 더 쓸모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면서 "하나님이 창조한 것을 인간이 더 아름답고 튼튼하고 쓸모 있게 만들 수 있는지 따져본 뒤 사업 추진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 '뉴스 후'가 한국교회의 문제점 등을 다룬 기획물을 잇따라 방송하는 것에 대해 "한국교회의 부정적인 측면을 너무 부각시키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교계 내부의 잘못된 관행 등을 고치기 위해 앞으로 한기총에 개혁특별위원회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kch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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