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한나라당이 15일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문제와 관련, `현행 의원 정수 299석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정리함에 따라 다음주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의원 정수 증원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박병섭)는 최근 4.9 총선 지역구를 현행보다 2곳 또는 4곳 늘리면서 의원 정수도 301명 또는 303명으로 증원하는 복수안을 마련, 국회 정개특위에 제출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작은 정부'를 지향하면서 국회만 (몸집을) 키울 수 없다"며 "과거 15대 때 272명에서 현재 299명이 늘었는데 다시 300명으로 늘린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299명선을 절대 넘기지 않는 방향에서 선거구 획정과 정개특위를 마무리짓겠다"고 강조했다.
정개특위 위원인 김정훈 원내부대표는 "의원 정수의 증원 얘기가 나오게 된 것은 호남 지역에 줄여야 할 곳이 2곳인데 그것을 안 줄이려다 보니까 급기야 의원 정수를 늘리는 안이 탄생했다"면서 통합민주당측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는 방향의 획정위 안은 내주부터 열리는 정개특위에서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면서 "의원 숫자를 늘리지 않으려면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 수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옛날에는 전문성이나 특별당비 필요성 때문에 비례대표의 필요성이 있었지만 지금은 지역구 의원이 전문가 위주로 공천이 되고 대의민주주의 원칙상으로도 비례대표를 줄이면 안된다는 이유가 없어졌다"고 부연했다.
앞서 국회 정개특위 위원장인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도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 지역구 의석수가 늘면 비례대표 의석수를 조정해 정수를 300명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역구 숫자가 부득이 1∼2개 늘더라도 현재 (국회의원 정수) 299명에서 300명 이상으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비례대표를 1∼2석 조정해 299명을 맞춰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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