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 부장과의 면담록 유출 건으로 사퇴한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15일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심경을 담은 서신을 지인들에게 보냈다.
김 전 원장은 서신에서 "35년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지금 돌아보니 성취보다는 아픔과 허물이 더 많다"면서 "잃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저의 허물"이라며 국정원과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신뢰를 부탁했다.
그는 또 "원 창설 이후 최초 내부출신 원장으로서 직원들의 희생과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이뤄냈는 지 미안한 마음뿐"이라면서 "때로는 자부심과 의욕이 넘친 나머지 일부 대외 활동이 언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며 아쉬움도 표시했다.
김 전 원장은 이어 "`권력기관 제자리 찾기'라는 시대적 요구와 `선진 정보기관 도약'이라는 국민적 여망을 가슴에 품고 항상 잊지 않고자 노력했다"면서 "직원들이 있었기에 원장 재임 기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례적인 `언론노출' 등으로 총선 출마설을 달고 다녔던 김 전 원장은 "비록 원을 떠나지만 국가와 국민, 우리 직원들에게 입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생각"이라며 글을 마무리 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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