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 前지도부 탈당..사실상 와해(종합)

  • 등록 2008.02.14 2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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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창조한국당 창당준비위원장과 공동대표, 최고위원 등을 지낸 핵심인사들이 14일 "창조한국당을 통한 정치실험이 실패했음을 인정한다"며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해 대선때 문국현 대표를 도왔던 이정자 전 공동대표와 정범구 전 최고위원, 이근우 광주시당 위원장, 주선국 대구시당 위원장 등은 이날 `창조한국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신생정당 창조한국당은 끝내 1인 정당의 한계를 드러냈고, 당의 진로와 정치적 현안들에 대한 다양한 토론 자체가 봉쇄되거나 무산될 수밖에 없는 당내 현실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창조한국당을 통해 우리 사회의 근본적 문제인 양극화와 금권 숭배, 성장 지상주의 등에 대항해 사람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한국 정치를 업그레이드시켜 보겠다는 우리들의 정치실험이 실패했음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새로운 형태의 시민정당을 건설해보자던 애초의 다짐이 창조한국당에서는 더이상 실현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을 지탱하던 핵심 인사들이 문국현 공동대표와 대선 선대본부장을 지냈던 김영춘 의원만을 남기고 대거 탈당함에 따라 지난해 10월30일 창당한 창조한국당은 3개월 보름만에 사실상 와해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앞서 이용경 이정자 전 공동대표, 김영춘 정범구 전재경 전 최고위원 등은 지난 달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 일괄사퇴를 결의, 이미 보름 가량 지도부 공백 사태가 이어져 왔다.

당 관계자는 "김영춘 의원은 본인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해서 창조한국당에 합류해 선대본부장까지 한 마당에 확실하게 마무리짓고 장렬하게 산화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문국현 대표가 2월3일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했다가 거부한데다 지역구 출마 문제와 파행적인 정당운영 등에 대한 문제제기를 일절 수용하지 않은 것이 탈당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 사장을 지낸 문 대표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창조한국당을 창당해 `사람중심, 진짜경제'를 기치로 내걸고 대선에서 137만여표(5.8%)를 얻는 등 선전했으나, 대선 이후 불거진 선거자금 회계 정리 문제 등을 둘러싸고 내부 분란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당초 이날 탈당 성명에는 이용경 전 공동대표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 전 공동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탈당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과 논의를 많이 했으나 당에 잔류하기로 최종 결심을 내렸다"며 "지금은 당이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게 중요한 만큼, 당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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