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17일 회견서 탈당방침 밝힐듯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 민주노동당 내 평등파의 분당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천영세 대표 직무대행의 임시 지도부가 당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천영세 직무대행은 14일 오전 문래동 당사에서 전농과 전여농, 한국청년연합과 민주노총 등 민노당을 배타적으로 지지하는 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당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 4개 단체는 이날 간담회 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에 대한 보수 언론의 분열 책동에 대응하고 당 사수를 위한 집단 입당운동과 재정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심상정 단병호 노회찬 의원과 면담을 통해 당의 단결과 혁신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당의 이 같은 대응은 평등파(PD)의 핵심인 심상정 노회찬 의원의 탈당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당을 지지하는 단체들의 내부에서도 탈당 기류가 일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임시 지도부의 수습 노력에도 불구하고 심상정 의원은 오는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월 중 탈당하겠다는 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고, 노회찬 의원도 오는 20일까지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분당을 향한 물살은 막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오는 18일 서울지역 당원 500여명이 탈당을 예고하는 등 평당원들의 집단탈당 행렬도 이어질 전망이다.
민노당 평등파의 한 관계자는 "독자 창당에는 이견이 없으나 자칫 평등파만의 정당이나 민주노동당의 또 다른 아류 정당으로 협소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창당 시기는 총선 후에 하는 것이 맞다는 쪽에 무게가 더 있는 것은 사실이며 어쨌든 이달 말까지는 향후 진로에 대해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분당시 심상정-노회찬 중심의 진보신당에 대한 지지가 천영세-김창현 중심의 기존 민노당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난 점도 분당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자주계열(NL) 단체였던 전국연합에서 분화된 전농과 한국청년연합 등은 민노당 지지입장이 여전하지만 민노당 전체 당원의 40% 가량을 보유한 민주노총 산하 조직들은 어수선한 분위기다.
사무금융연맹이 12일 정치위원회를 열어 민주노총이 민노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으면 정치위원 전원이 탈당하기로 결의했고, 금속노조는 이달 말 대의원 대회에서 민노당에 대한 일방적인 지지를 철회하는 방안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lilygarde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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