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 내외는 15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전남 영암으로 휴가를 떠난다.
최경환 공보비서관은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전 대통령은 설연휴 이후에 매년 휴가를 떠났고, 올해는 전남 영암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이순신 장군이 왜구를 물리친 역사의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휴가기간에 해남 우수영과 진도 벽파진 등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왜구를 물리친 명량대첩 전적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의 이번 호남행은 작년 10월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참석 이후 4개월만이고, 신년 휴가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 총선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통합선언으로 통합민주당이 출범, 호남민심 결집의 계기가 마련된 상황이어서 DJ의 호남 방문이 정치적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손학규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최근 김훈의 `칼의 노래'라는 소설을 읽었다"면서 이순신 장군의 `상유십이 미신불사'(尙有十二 微臣不死: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고 미천한 신하가 죽지 않았다)를 거론하며 구여권 진영의 분발을 촉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휴가지인 영암은 김 전 대통령측 박지원 비서실장이 출마할 예정인 목포,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의원 지역구(무안.신안)와 가까운 곳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목포에서 선거를 준비중인 박 실장은 14일 상경해 김 전 대통령의 호남방문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대표적 한반도 전문가인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를 동교동 사저에서 면담했으며, 14일에는 리오넬 조스팽 전 프랑스 총리의 예방을 받고 남북관계 전망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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